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33)씨에 대한 KBS의 출연 규제가 유지됐다.
KBS는 ‘한시적 방송 출연 정지’에 반대하는 팬들의 청원에 “아티스트와 그의 재능을 아끼고 사회적 관용을 호소하신 시청자님의 청원 취지를 이해한다”면서도 “인기 연예인으로서 사회적·대중적 관심과 우려가 집중된 상황에서 김호중의 위법한 행위는 특히 어린이·청소년의 건전한 인격 형성 및 정서 발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 등을 고려해 일련의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KBS는 지난달 29일 김씨에 대한 한시적 방송 출연 정지를 결정한 바 있다.
앞서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는 ‘김호중 가수 방송 퇴출에 관한 반박 내용. 약 100억 기부 나눔의 선한 영향력인 김호중 아티스트’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 청원은 1000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서 KBS가 답변을 내놓았다.
KBS는 “사회적·대중적 영향력이 큰 연예인이 성폭력, 음주운전, 마약 등의 위법 행위로 물의를 일으킨 경우 방송출연규제심사위원회를 열어 사안의 경중 및 법적 처벌 수위에 따라 방송 출연 규제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면서 “이는 법적 판단이 나오기 전의 한시적 조치로 추후 재판 결과에 따라 재심의를 통해 규제 수준은 강화되거나 해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