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작 사태에 휘말렸던 가수 임창정이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10일 임창정은 SNS에 글을 올리고 “지난 1년간 신중하지 못한 판단으로 인해 상처받은 모든 분께 깊이 사죄드린다”며 고개 숙였다. “내 어리석음과 미숙함으로 많은 분께 상처를 줘 참담한 심정”이라고도 덧붙였다.
앞서 임창정은 주가조작 세력으로 꼽힌 한 투자컨설팅 업체에 거액을 투자해 시세조종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임창정이 한 투자자 모임에서 주가 조작 핵심 인물인 라덕연씨를 치켜세우는 영상도 공개돼 논란이었다. 다만 이와 관련해 임창정 측은 “당시 행사는 라 회장에게 몇 년 전부터 투자해온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연 자선 모임으로, 투자를 유치해야 하는 자리가 아니”라며 “임창정은 초대가수로 참석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임창정은 최근까지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아왔다. 하지만 검찰 조사 결과 임창정이 라덕연에게 투자수익금이나 투자유치 대가를 받은 사실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검찰은 지난달 임창정을 무혐의로 불기소 처분했다.
이번 일과 관련해 임창정은 “제작자가 되는 과정에서 아티스트와 사업가 위치가 뒤섞였다”면서 “법적 처벌을 받지 않는다고 해도 부끄러운 행동들을 잊지 않고 평생 반성하며 살겠다”고 했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