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르크 공동성명 채택…‘K-실크로드’ ‘北 완전 비핵화’ 지지

한-투르크 공동성명 채택…‘K-실크로드’ ‘北 완전 비핵화’ 지지

윤, 국빈 방문 계기 한-투르크 정상회담 후 채택
내년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 성공적인 개최 기원

기사승인 2024-06-11 07:55:07
지난 10일 투르트메니스탄에 도착한 윤석열 대통령 부부. 사진=연합뉴스

한국과 투르크메니스탄은 10일(현지시간)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양국 간 경제협력을 대폭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윤석열 대통령과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아스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통령궁에서 정상회담을 한 후 공동성명을 채택해 발표했다.

공동성명에는 양국간 호혜적 동반자 관계의 발전과 공동번영을 도모하자는 목표 아래 한반도의 비핵화를 포함한 지역 및 국제문제는 물론 가스, 인프라 등 경제협력 및 투자 강화 등이 핵심 내용으로 명시됐다.

특히 경제 분야에서는 상호 호혜적인 경제협력 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한 공동성명에는 우리 정부가 이번 중앙아시아 3국 방문을 계기로 추진하기로 한 '한-중앙아 K-실크로드 협력 구상'에 대한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의 지지가 담겼다. 나아가 내년에 처음 열리는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도 기원했다.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한-중앙아 K-실크로드 협력 구상의 이행을 위해 양국 정부가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

양국은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서도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한반도와 세계 평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점에 뜻을 함께했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UN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다른 국제적 의무 이행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양 정상은 석유화학과 친환경 플랜트, 탈황설비 등 투르크메니스탄이 추진 중인 대형 건설 프로젝트와 관련해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양국 정부 간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양해각서(MOU) 서명을 환영하며 '투자 상호 증진 및 보호에 관한 협정'이 조속히 체결될 필요가 있다는 것에 의견을 모았다.

이 밖에도 양국간 인적 교류, 문화·과학·교육·보건·체육·관광 분야 협력 확대도 명시됐다.

양 정상간 신뢰를 확인하면서 향후 교류하자는 취지에서 윤 대통령은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의 한국 방문을 초청했고, 이에 수락한 내용도 공동성명 마지막 문항에  담겼다.

이날 공동언론발표에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상우 국토부 장관,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지규택 주투르크메니스탄 대사,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 이도운 홍보수석, 박춘섭 경제수석 등이 배석했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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