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 국경일인 ‘러시아의 날’(12일)을 하루 앞두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냈다. 이 같은 소식은 푸틴 대통령의 이달 중 방북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알려졌다.
조선중앙통신은 11일 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에게 보내는 축전을 신홍철 주러시아 북한 대사가 러시아 외교부 인사를 만나 정중히 전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의 날’은 1990년 6월12일 소련 내 러시아공화국이 국가주권 선언서를 채택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국경일을 맞은 나라의 국가원수에게 축전을 보내는 것은 외교관계를 맺고 있는 나라들끼리의 일반적 관례다. 앞서 김 위원장은 매해 러시아의 날에 푸틴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냈다.
다만 이날 조선중앙통신 보도에는 축전 내용은 전해지지 않았다. 김 위원장이 축전을 발송했다는 사실 자체와 축전이 전달된 외교 경로 등만 보도됐다.
이전까지 매년 북한 관영매체는 ‘러시아의 날’ 당일인 6월12일에 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에게 보낸 축전 전문을 별다른 배경 설명 없이 게재하는 식으로 보도했다.
이에 기존과 다른 행보에 여러 해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북러가 양국 관계의 가까움을
한편, 푸틴 대통령이 이번에 북한을 방문할 경우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집권하던 2000년 7월 이후 24년만의 방북이다.
미국 국무부는 푸틴 대통령이 이달 중 북한을 방문할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 러시아에 북한과 관련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