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전 맹활약했던 김하성이 오늘은 침묵했다. 김하성이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가운데 소속팀 샌디에이고는 이틀 연속 끝내기 승리를 기록했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28)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홈 경기에 6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전날 공수 전반에 걸쳐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던 김하성은 이날은 침묵했다.

2회 첫 타석에서 김하성은 상대 선발 호건 해리스의 체인지업을 받아쳤지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4회에는 시속 153㎞의 빠른 타구가 유격수 정면으로 굴러가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다.

세 번째 타석에서는 다소 아쉬운 판정이 나왔다. 7회말 김하성은 3B1S 상황에서 대니 히메네스의 5구째 바깥쪽 직구를 걸러냈다. 공이 빠졌다고 판단한 것이다. ‘볼넷’임을 확신하고 1루 쪽으로 이동하려던 김하성에게 주심은 스트라이크를 선언했다. 다소 맥이 빠진 상태에서 다시 타석에 선 김하성은 2루수 땅볼로 출루에 실패했다.

4-4로 팽팽하게 맞선 9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오클랜드 마무리 메이슨 밀러의 시속 164㎞ 빠른 공에 감각적으로 방망이를 가져다 대 시속 167㎞짜리 타구를 만들었지만 이번에도 공은 2루수에게 잡혔다. 4타수 무안타에 그친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26에서 0.222(239타수 53안타)로 떨어졌다.

한편 2-4로 끌려가던 샌디에이고는 8회말 도너번 솔라노의 투런포로 승부를 시작으로, 9회말 1사 후 잭슨 메릴이 오른쪽 담을 넘기는 끝내기 홈런으로 역전 드라마를 썼다. 두 경기 연속 끝내기 홈런을 기록한 샌디에이고는 이날 승부를 5-4로 마무리했다. 샌디에이고는 오클랜드와 3연전을 쓸어담았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