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폐지수거 어르신을 지원하기 위해 공공 노인일자리를 연계하고, 6개 구·군 시니어클럽에 ‘폐지수집 일자리 사업단’을 만들기로 했다.
시는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실시한 폐지수거 어르신 1189명에 대해 전수조사 결과를 토대로 지원 대책을 마련했다고 16일 밝혔다.
폐지수거 어르신은 1189명으로 284개 고물상과 거래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여성 708명(60%), 국민기초생활 수급자 379명(32%), 기초연금 수급자 1077명(91%)로 조사됐다.
노인일자리 사업에 참여 중인 어르신은 261명(22%)이었으며, 신규 참여를 희망하는 어르신은 219명(18%)로 집계됐다.
시는 폐지수거 어르신의 건강 상태와 상황을 고려해 낮은 강도의 공공 노인일자리를 연계하고, 개인적인 사유로 폐지수거를 계속하길 원하는 어르신 200여 명은 6개 구·군 시니어클럽을 통해 ‘폐지수집 일자리 사업단’을 구성한다.
‘폐지수집 일자리 사업단’은 어르신이 수거한 폐지 등 판매 수익과 추가 지원금을 합해 급여를 지원하는 공공일자리 사업으로, 어르신들이 폐지수거 후 구·군 시니어클럽과 협약을 맺은 공동판매처(고물상 등)로 가져오면 평균수입의 2배가량(월 30만 원 정도)을 급여로 지급하는 방식이다.
또 생계나 주거 어려움에 처한 어르신들은 긴급복지 혹은 달구벌 복지기동대와 연계해 위기 상황 또는 위기 우려 상황을 사전 예방하고, 돌봄이 필요한 폐지수거 어르신은 안부 확인 및 일상생활 지원 등 맞춤형 돌봄서비스를 제공한다.
우울 및 만성질환 등을 앓는 어르신은 방문 건강관리사업과 연계해 방문간호사가 주기적인 건강관리(2개월 1회)와 상담을 실시한다.
특히, 폭염 및 혹한기 대비용품 지원과 폐지수거 중 발생하기 쉬운 안전사고 및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용품을 지원하고 안전교육도 실시한다.
정의관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폐지수거 어르신들이 사회에서 고립되지 않도록 필요한 보건·복지서비스를 적극 연계하고, 안정적인 소득지원을 위해 노인일자리를 확대하는 등 사회안전망으로서의 돌봄 역할과 일상생활에서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