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배현진 의원은 "검찰의 본격 수사 기사가 쏟아져 나오니 애가 닳긴 하나보다"라고 응수했다.
18일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측은 전날 “배 의원이 지속적으로 언론 등을 통해 허위 사실을 유포해 김 여사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윤건영 의원 측은 “수사기관의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앞서 배 의원은 김정숙 여사가 2018년 인도 순방을 다녀온 것과 관련해 ‘셀프 초청 의혹’과 ‘6,000만원대 초호화 기내식비 의혹’ 등을 제기했다. 논란이 확산하며 여권이 ‘김정숙 특검’까지 거론하자 문 전 대통령이 직접 반박에 나서기도 했다.
배 의원은 고소 사실이 알려지자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기재부, 문체부, 외교부 세 부처의 보관 문서에 기재된 부분 중 어느 부분이 허위라는 것인지 검찰 수사 착실히 받으면 저절로 밝혀질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문 대통령 부부와 도종환 전 장관, 고민정 의원,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향해 "문재인 회고록 딱 들고 기다리라"고 썼다.
배 의원은 또 "피고발인 김정숙에 대한 수사는 19일 서울중앙지검의 고발인 조사에서부터 본격 시작된다"며 "참고로 문재인 청와대는 이 건과 관련해 문제제기한 언론을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했다가 패소하고 조용히 입을 닫은 적이 이미 있다"고 말했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