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농업기술원은 19일 올여름 폭염일수와 강도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농업인 온열질환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올해는 첫 폭염 특보가 지난해보다 일주일 빠른 지난 10일 발효된 데 이어 연일 33℃ 이상의 폭염이 지속되는 상황이다.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평년 폭염일수(33℃)는 11일이지만 최근 10년간은 14일로 증가하고 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열사병과 열탈진이 대표적이다.
이는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두통, 어지럼증,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방치할 경우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질병이다.
실제 질병관리청이 지난 4년간 집계한 온열질환자는 연평균 1709명에 이른다.
이중 논·밭과 비닐하우스에서 연평균 16.1%인 275명이 발생했으며, 발생 시간 51%가 낮 시간대인 12시에서 오후 5시에 집중됐다.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기상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고 응급상황 대응을 위해 2인 1조로 농작업을 실시하는 것이 좋다.
특히 가장 무더운 시간대인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 농작업을 피하고 시원한 물을 자주 마시며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온열질환자가 발생하면 시원한 장소로 신속하게 옮긴 후 몸을 시원하게 한 뒤 수분을 섭취하게 한다. 하지만 의식이 없는 경우 즉시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이송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조영숙 경북농업기술원장은 “온열질환은 건강수칙을 준수하는 것만으로도 예방할 수 있다”며 “건강하고 안전한 여름나기를 적극 돕기 위해 농업인 온열질환 예방수칙을 신속하게 전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