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이 순항하던 디플러스 기아를 무너뜨렸다.

T1은 19일 오후 7시30분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서 열린 ‘2024 LCK 서머’ 디플러스 기아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0으로 완승했다. 

지난주 젠지e스포츠(젠지)전 0-2 완패를 극복한 T1은 2승(1패)째를 올렸다. 반면 디플러스 기아는 개막 2연승 상승세를 잇지 못하며 2승1패를 기록했다.

1세트 T1은 레드 진영에서 럼블-세주아니-코르키-애쉬-레나타 글라스트로 조합을 구성했다. 디플러스 기아는 아트록스-니달리-트리스타나-제리-레오나로 맞받아쳤다.

1분 만에 디플러스 기아가 ‘퍼스트 블러드’를 올렸다. ‘쇼메이커’ 허수가 극초반 딜 교환에서 앞섰고, ‘페이커’ 이상혁을 터뜨렸다. T1은 11분 홀로 있던 ‘에이밍’ 김하람을 끊고 2용 버프를 획득하는 등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디플러스 기아는 탑을 집요하게 공략했다. 14분 ‘켈린’ 김형규가 좋은 로밍으로 ‘제우스’ 최우제를 잡았다. 이어 매복한 디플러스 기아는 16분 부활한 최우제를 또다시 제거했다. 우위를 점한 디플러스 기아는 전령을 활용해 미드 1차 포탑까지 파괴했고, T1 용 흐름에도 제동을 걸었다.

21분 상대 집 타이밍을 노린 디플러스 기아는 절묘한 바론 버스트로 버프를 획득했다. 이후 디플러스 기아는 레오나를 중심으로 T1 선수들을 하나 둘 끊어냈다. 

T1은 불리한 상황에서 저력을 발휘했다. 27분 스킬을 쏟아부어 ‘루시드’ 최용혁을 제거했다. 빨려 들어온 ‘킹겐’ 황성훈과 김형규마저 무너뜨리고 바론 버프를 획득했다. 

기세를 탄 T1은 34분 탑에 홀로 있던 ‘에이밍’ 김하람을 순식간에 잘랐다. 옆에 있던 허수와 황성훈도 제거하며 바론 및 3용 버프를 손에 쥐었다. T1은 다음 턴에 미드·바텀 억제기를 밀어냈고, 골드도 뒤집었다.

T1은 45분 바론 둥지 앞에서 상대 3인을 죽이고 넥서스를 깼다. ‘오너’ 문현준이 뛰어난 탱킹력으로 한타 구도를 잡는 등 협곡을 종횡무진 누볐다. 45분51초에 끝난 경기는 이번 서머 최장 경기로 기록됐다. T1이 장기전 끝에 1세트를 승리하며 1-0 리드를 잡았다.

2세트 레드 진영을 잡은 T1은 카밀-세주아니-트리스타나-드레이븐-애쉬로 조합을 꾸렸다. 디플러스 기아는 트위스티드 페이트-니달리-코르키-루시안-나미를 골랐다. 탱커가 없는 조합을 꺼내며 밴픽부터 승부수를 던졌다.

디플러스 기아는 탑·바텀 스왑으로 변수를 뒀다. 드레이븐-애쉬의 강력한 초반 라인전을 피하겠다는 의도였다. 디플러스 기아는 ‘루나미’ 듀오가 3레벨이 되자 다시 라인을 바꿨다.

11분 유충 교전에서 T1이 3대2 교환에 성공했다. 빨려 들어온 상체 3인방을 모두 제압했다. 바텀에서 ‘루나미’가 드레이븐을 잘랐으나 교전 손해를 메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상혁은 18분 바텀에서 허수를 상대로 솔로킬을 작렬했다. 동시에 최우제는 탑 2차 포탑을 밀며 대량의 골드를 벌었다. 

우위를 점한 T1은 23분 탑 교전에서 이상혁을 내주고 김하람과 최용혁을 순식간에 삭제했다. 이 과정에서 이민형의 드레이븐이 킬을 몰아 먹으며 크게 성장했다. T1은 다음 턴인 25분 바론 버프를 얻음과 동시에 상대를 섬멸했다. T1은 ‘노탱커 조합’을 응징하며 2-0 완승을 거뒀다.

종로=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