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장마철, 안전하고 쾌적한 집안 환경 만들기

[기고] 장마철, 안전하고 쾌적한 집안 환경 만들기

남영모 충남도 건축도시과 주무관(건축사)

기사승인 2024-06-20 11:45:17
충남도는 여름을 앞두고 폭염·집중 호우 등 이상 기후에 따른 재난에 미리 대응하기 위해 ‘2024 집중안전점검’을 실시한다. 재난으로부터 나와 가족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생활 습관 기고를 5차례에 걸쳐 연재한다. [편집자 주]

남영모 충남도 건축도시과 주무관(건축사)

누전때 반드시 전기부터 차단하고 두사람 이상 작업을

장마철 우리가 내부 생활을 하는데 불편함을 주는 가장 큰 요인은 누전, 결로, 방수 문제이다.

누전 사고는 우리 주변에서 심심찮게 일어나고 있다.

요즘 누전차단기는 기기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누전이나 합선시 동시(0.03~0.1초 사이)에 전기가 차단돼 성능이나 내구성면에서 신뢰할 만하다. 

그러나 누전차단기가 고장이 난 상태라면 문제는 달라진다. 테스트를 거쳐 불량한 기기는 교체를 할 필요가 있다.

또 시설물 외벽의 돌출된 전선관으로 빗물이 스며들어 실내 콘센트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고, 피복 훼손이나 불완전 고정으로 합선이 되기도 해 누전의 원인을 사전에 제거해야 한다. 

직접 작업에 나설 땐 반드시 전기부터 차단시키고 두사람 이상이 작업하는 것이 안전하다.

결로란 공기 중의 따듯한 수분 입자가 차가운 벽이나 물체에 닿으면서 물방울이 형성되는 것으로로 누전, 철재 부식, 곰팡이 발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곰팡이는 재산상 피해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문제를 야기한다.

장마철 환기는 불가능하므로 제습기, 에어컨, 선풍기 등 장비의 힘을 이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특히 실내나 가구내부, 드레스룸이나 모서리의 공기가 순환하도록 하고 큰 빨래의 실내건조 등을 줄이는 것이 결로를 줄이는 방법이다.

방수 문제는 한마디로 단정하기 어렵다.

실내에 물이 비치면 해당 부위 외벽에 원인이 있다고 단정짓기 어렵다. 실내의 확인되는 누수 부위와 상관없는 외부에서 흘러오는 경우를 종종 보곤 한다.

최선은 먼저 창틀 주위의 코킹을 확인하고 터짐이나 탈락부위가 확인되면 기존 코킹을 모두 제거한 후 재시공하는 것이다.

외벽이나 지붕의 점검도 필요하다. 공동주택이나 단독주택의 지붕은 이물질을 제거해 원활한 배수가 되도록 하여야 한다. 특히 조적조의 벽체의 경우 줄눈이 원인인 경우가 많으므로 발수제나 방수제의 도포가 필요하다. 

예측할 수 없는 부분도 있겠지만 설마하는 마음보다는 예방이 최선이다. 위의 사항 외에도 각 시설물마다의 특징들에 부합하는 대비를 해야한다.
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
홍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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