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선정위원회가 내년 APEC 정상회의 개최 도시로 경주를 의결한 소식이 전해지자 이철우 경북지사와 경북도의회가 환영하며 반겼다.
이 지사는 지난 23일 자신의 SNS(페이스북)을 통해 “2025 APEC 개최 도시가 인천, 제주와 치열한 경쟁 끝에 경주로 선정 건의됐다”며 “경주로 결정 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타도시에 비해 1000년간 신라의 수도로써 역사문화에 강점이 있었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지사는 이어 “경주는 이미 1500년전에 시안 로마 이스탄불과 함께 세계 4대 도시에 들 만큼 위대한 역할을 했는데도 그동안 산업 발전에 부응하지 못해 작은 도시로 전락하여 안타까움이 많았다“면서 ”이제 2025 APEC을 계기로 다시 역사문화 관광도시로 거듭 날 수 있도록 역대 어느 대회 보다 멋지고 알차게 치르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APEC경주 유치 운동에 대한 소회도 밝혔다.
그는 “이번 APEC은 경상북도에서 제안해서 경주시와 함께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경주시민 등 경북도민 146만명이 유치기원 서명에 동참 하는 등 혼연 일체로 사력을 다 했다”면서 “한때는 경주가 어렵다는 소문들이 돌아 일부는 플랜 B를 준비해야 한다며 낙담하기도 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결국 경주만이 가진 역사문화관광 도시를 한류와 함께 세계 만방에 홍보 할 수는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이라면서 “경주와 경북을 너머 대한민국을 자랑스럽게 합시다!”라고 글을 맺었다.
경북도의회도 이날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 도시가 경주시로 사실상 결정됐다”면서 “경북도와 경주시, 260만 도민과 함께 힘을 똘똘 모아 이루어낸 성과”라고 평가했다.
경북도의회는 2023년 11월 21일 ‘2025 APEC 정상회의 경상북도유치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범도민 유치 운동 참여와 지원 등 경주가 개최 도시로 선정되는데 구심점 역할을 했다.
‘APEC정상회의 유치 특별위원회’ 배진석 위원장은 “APEC 정상회의 경북 경주 유치는 도지사는 물론 의회 의장을 비롯한 전체 의원들이 이뤄낸 성과”라면서 “신라 천년의 역사를 품고 있는 대한민국 역사·문화의 중심지 경북 경주에서 역대 최고의 성공적인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EPC은 전 세계 인구의 40%, GDP의 59%, 교역량의 50% 정도를 점유하는 세계 최대의 지역협력체다.
우리나라에서는 1991년 서울과 2005년 부산에서 정상회의를 개최했었다.
경북연구원 효과분석에 따르면 개최 도시는 세계적인 지명도 상승과 함께 9720억원 규모의 생산과 4654억원의 부가가치, 7908명의 취업 유발 효과 등 직·간접 경제적 파급효과가 크다.
개최도시는 ‘2025 APEC 정상회의 준비위원회'가 조만간 최종적으로 확정할 예정이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