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시에 있는 일차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공장 화재 현장에 내려졌던 경보령이 대응 2단계에서 1단계로 하향됐다.
25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전날 화재 현장에 발령됐던 대응 2단계를 같은 날 오후 9시 51분 대응 1단계로 낮췄다고 밝혔다. 대응 2단계는 8~14개 소방서에서 51~8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것이며, 대응 1단계는 3~7개 소방서에서 31~50대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소방 당국은 화재 신고 접수 직후 유해화학물질인 리튬 취급 공장에서 불이 난데다 인명 피해 확대 우려가 있는 점 등을 고려해 화재 발생 9분 만인 오전 10시 40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오전 10시 54분에는 대응 2단계로 상향했다.
이후 소방 당국은 상황판단 회의 등을 통해 화재 현장의 불길이 잦아들고 붕괴 위험이 해소된 것으로 보고 대응 2단계 발령 11시간 만에 경보령을 하향했다.
소방대원들은 현재 연락이 두절된 실종자 1명을 찾기 위해 공장 내부에서 수색 중이다.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전날 오후 8시께 브리핑을 통해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은 가능한 한 조명을 동원해 늦게까지 진행할 것”이라며 “대원들의 안전을 고려할 때 내일(25일) 아침부터 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되면 그때 재개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소방 당국은 오늘 오전 7시께부터는 현장에 구조견을 투입해 집중 수색을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전날 오전 10시 31분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의 아리셀 공장 3동 2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22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으며 1명은 실종 상태다. 사망자 22명 중 20명은 외국인으로 중국 국적자 18명, 라오스 국적자 1명, 미상자 1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른 사망자 중 2명은 내국인으로 확인됐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