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가 다시 우뚝 일어설 수 있도록 시정 전 분야에 걸쳐 100가지 혁신으로 대구를 변화시키고 있다”며 “여기에 대구경북행정통합을 더해 대구혁신은 100+1의 틀을 완성했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26일 민선 8기 홍준표 시장 취임 이후 중점 추진한 미래, 산업, 민생, 공간, 행정, 재정, 글로벌 등 7대 핵심 과제를 중심으로 한 ‘대구 혁신성과 100+1’을 발표했다.
주요 성과는 △대구경북신공항 △달빛철도 △군위군 편입 △8.5조원 투자유치 △맑은물하이웨이 △금호강르네상스 △지방채발행 無 △대구경북행정통합 추진 등이다.
실제 대구의 주요 경제·정책 지표를 살펴보면 두드러진 개선을 보였다.
미래 50년 새로운 하늘길인 대구경북신공항은 지난해 4월 제정된 특별법에 따라 순항하고 있다. 지난 3월 공공·금융기관 업무협약으로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이 추진 중이며, 사업성 보강을 위한 특별법 일부 개정안도 국회 발의됐다.
공항이 빠져나간 자리는 두바이,싱가포르 마리나베이의 장점을 살린 글로벌 규제프리존 K-2 후적지 개발 비전과 방향을 설정했다.
달빛철도는 지난해 8월 헌정사상 최다 국회의원 261명이 특별법을 발의해 올해 2월 제정됐으며, 달빛산업동맹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 수도권에 맞먹는 새로운 남부 경제권 조성의 서막을 알렸다.
난제로 꼽히는 도심 군부대 이전은 통합 이전과 ‘복합밀리터리 타운’이라는 발상의 대전환으로 물꼬를 텄다.
군위군 편입으로 새롭게 확장된 경제 영토에는 첨단산단, 에어시티, 전국 최초 소형모듈원자로(SMR) 건설 등 다양한 인프라로 채워나갈 계획이다.
섬유산업 몰락 이후 30년째 대체산업을 마련하지 못한 대구의 주력 산업은 ABB(AI·블록체인·빅데이터)·반도체·로봇·UAM·헬스케어 등 미래 5대 신산업으로 재편 중이다. 5대 신산업에 대한 집중 투자와 전폭적 정책 지원으로 민선 8기 2년 만에 지난 10년간 투자총액의 2배에 달하는 8조 5532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도 올렸다.
먹는 물 문제 해결과 불합리한 관행·제도 개선의 민생혁신도 눈에 띈다.
시는 250만 대구시민의 30년 숙원인 먹는 물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맑은 물 하이웨이를 추진 중이다. 또 특·광역시 최초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은 전국 확산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전국 최초 어르신 통합 무임교통 지원은 노인 복지 연령 기준에 대한 새로운 해법을 제시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또 금호강 르네상스 사업과 신천 푸른 숲 가꾸기, 동성로 도심 캠퍼스 타운 조성, 옛 도청 후적지 도심융합특구 조성 추진 등 도심 대개조 공간 혁신, 공공기관 통폐합, 공직 청렴도 개선 등 책임성을 강화하는 행정 혁신도 이뤄냈다. 도청과 화원교도소 후적지는 각각 도심융합특구와 복합문화공간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행정혁신에도 나서 18개의 공공기관을 11개로 줄여 연간 238억원을 절감했다. 폐쇄적 인재채용을 타파하기 위해 능력 최우선으로 외부 전문가를 적극 중용하고, 공무원·공기업 채용 시 거주요건을 폐지하기도 했다. 연·관 공동 정책 수립 싱크탱크인 대구정책연구원도 출범했다.
더불어 책임 회피성 위원회와 용역 운영 방식을 과감히 혁신해 행정 책임성을 강화했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 최하위권인 청렴도는 민선 8기 1년 만에 전국 최상위권에 올라섰다.
이밖에 세금 낭비 요인이었던 축산물 도매시장 폐쇄, 2년 연속 지방채 무발행, 기금 통폐합 등 재정 혁신도 이끌었다.
한반도 제2도시 도약을 위한 대구경북 행정통합도 추진 중이다.
대구경북 행정통합은 지난 5월 홍준표 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합의한 이후 2차례 실무회의를 거쳐 지난 4일에는 시·도지사와 행정안전부장관, 지방시대위원장이 참석하는 4자 간담회를 열고 시‧도의회 동의를 거쳐 연내 ‘대구경북 행정통합 특별법’을 제정하는 데 전격 합의했다.
대구시는 9월 특별법 발의, 10월 의회 동의, 12월 특별법 국회 통과 등의 일정으로 2026년 6월에는 대구경북 통합 단체장이 선출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쇠락한 대구를 변화시키기 위해 지난 2년간 숨 가쁘게 달려온 결과, 변화와 혁신의 100+1의 틀이 모두 완성됐다”면서 “대구발(發) 혁신 사례가 길잡이가 돼 대한민국이 선진대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남은 2년도 혁신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구=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