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찾은 나경원 “원희룡 말고 국민과 연대”

대구 찾은 나경원 “원희룡 말고 국민과 연대”

대구 물문제·신공항 법안 통과 적극 지원

기사승인 2024-06-28 15:01:27
나경원 국민의힘 대표 후보가 28일 대구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당권 레이스에 나선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8일 대구를 찾아 바닥 표심을 다졌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장관과의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국민과 연대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고,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에 대해서는 “약간의 인기라고 생각한다”며 깎아내렸다.

지난주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만났던 나 후보는 이날 대구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회는 지금 전쟁터다. 원내에서 대표가 돼야 실질적인 투쟁을 할 수 있다. 본회의장에 앉을 수 있느냐 없느냐는 큰 차이가 있다”면서 “원내대표로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을 이끌어 투쟁에 성공한 경험이 있는 내가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한동훈 후보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여론조사와 당심은 괴리 있다”며 “지금의 여론 조사와 당원 표심이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예전 이준석 대표와 (2021년 당 대표) 레이스를 할 때 (투표)일주일 전까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저보다 이 대표가 24% 앞섰지만, 막상 나중에는 제가 4% 가까이 이겼다”고 부연했다.

원희룡 후보와 홍 시장과의 만남에서 불거진 단일화 또는 연대설에 대해서는 “일고의 가치도 없다”면서 “국민과 연대하겠다”며 재차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나 후보는 “사심있는 당 대표는 안된다”면서 “대선 나가란 이야기를 많은 듣고 있지만 지금은 당을 구하는게 먼저다”는 말로 끝을 맺었다.

한편, 나 후보는 대구 현안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이슈인 대구경북신공항은 민간사업자들 손해를 보전할 수 있는 법안이 하루빨리 통과될 수 있도록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또 “대구의 오랜 숙원사업 중 물 문제는 홍준표 시장께서 여러 복안을 만들고 있다”며 “시민들이 맑은 물을 마음 놓고 쓸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대구=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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