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일 대구경북행정통합과 관련 “도민들이 반대하면 못 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경북도청 화백당에서 가진 ‘민선8기 전반기 도정성과와 후반기 도정운영 방향’브리핑에서 행정통합과 관련 “북부권의 걱정이 많다”는 우려에 대해 “통합전 북부권, 서부권, 동해권, 남부권 균형 발전 방안을 반드시 만들어 도민들에게 설명드리고 도민들이 OK했을 때 추진 할 것”이라며 이와 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그러면서 “북부권에서 가장 걱정하는 건 딱 하나다. 도청 왔는데 왜 또 대구로 가려 하느냐다”면서 “그래서 분명히 말씀 드리지만 도청은 어떤 형태로도 지금보다 더 크게 유지할 거다. 그게 대구하고 합의가 안 되면 통합이 어려운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통합 방향에 대해서는 “현재 농사 짓 는 땅에 스마트팜을 하려 해도 마음 대로 못한다"며 제주·강원·전북 특별자치법을 언급하며 “이들 특별자치법에서 플러스 알파가 되도록 지나치게 규제하고 있는 부분을 받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긍극적으로는 "미국의 주 정부처럼 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지사는 민선8기 전반기 도정성과에 대해서는 “지난 2년은 새로운 대한민국과 경북의 미래를 먼저 내다보고 다양한 정책실험들을 주도해오며 후손들이 잘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데 모든 공직자들이 최선을 다한 시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주요성과로는 혁신으로 대전환을 이룬 경북의 산업·농업·교육과 대한민국 지방시대를 이끈 경북 이니셔티브, 정책특구 최다선정, APEC경주 유치 등을 꼽았다.
민선 8기 후반기 4차산업혁명시대 ‘행복’에 우선투자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이 지사는 “인공지능으로 대표되는 4차산업혁명시대에는 인간은 창의적 일에 몰두하며 먹고·놀고·즐기며 아이낳고 기르는 일도 ‘행복’이 될 수 있는 시대를 만들어야 한다”며 "문화관광·농업·에너지로 대표되는 미래먹거리 투자와 저출생, 지역의료 불균형이라는 선도모델로 국가적 난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해법으로 제시했다.
이 지사는 그러면서 “APEC정상회의 개최와 대구경북통합으로 경북의 새시대를 여는 전환점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