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월 만에 돌아온 그룹 스테이씨가 여름 음원 시장을 정조준한다. 데뷔 후 처음으로 발매하는 정규앨범을 통해서다. 앨범명부터 변화를 뜻하는 ‘메타모르픽’으로 정했다. 자신들의 음악색을 견고히 하겠다는 각오다. 1일 서울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쇼케이스를 연 스테이씨는 “오랜만에 컴백해 기쁘다”며 설렘을 감추지 않았다.
“변화한 스테이씨를 담아봤죠”
스테이씨의 신보 타이틀곡 ‘치키 아이씨 땡’은 발칙하고 도발적인 매력을 살린 노래다. 과거 활동곡 ‘버블’, ‘테디 베어’가 부드러운 분위기를 표방했다면, 이번 곡은 데뷔곡 ‘소 배드’, ‘런투유’와 비슷한 느낌을 낸다. “멜로디 위주 곡이 많았지만 이번엔 반복적인 소절이 많다”(윤)는 설명이다. 시은은 “이전까지 ‘틴 프레시’와 힐링, 상큼 발랄한 모습을 보여준 것과 달리 이번엔 우리 욕심을 그대로 드러내며 과감한 느낌을 살리려 했다”고 힘줘 말했다. 수민은 “오랫동안 준비한 만큼 변화한 스테이씨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키오프·베몬과 경쟁? 오히려 반가워”
이날 스테이씨를 비롯해 후배 그룹 키스오브라이프, 베이비몬스터가 나란히 신곡을 발표하며 서머송 경쟁에 나섰다. 시은은 “컴백 시기가 겹친다고 해서 부담이 되진 않는다”며 “활동하며 많이 만날 수 있을 것 같아 반갑다”며 반색했다. 자신감도 드러냈다. 시은은 “‘버블’과 ‘테디베어’를 통해 힐링돌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이번엔 색다른 변화를 시도했다”면서 “우린 소화할 수 없는 게 없다. 무엇이든 소화할 수 있는 게 스테이씨의 강점”이라고 자부했다.
“여러 장르 아우른 앨범…명반 대열 오르길”
스테이씨는 각자 좋아하는 곡을 다 다르게 꼽으며 “완성도가 정말 높은 앨범”이라고 입을 모았다. 총 14곡을 담은 정규 앨범인 만큼 많은 공을 들였다. 전속 프로듀서인 블랙아이드필승 외에도 여러 작곡가의 곡을 실었다. 수민은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다 보니 여러 시도를 할 수 있어 재밌었다”면서 “큰 꿈이지만 명반에 오르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윤은 “오랜만에 컴백하는 데다 정규앨범인 만큼 열심히 준비했다”며 “도전정신이 컸다”고 돌아봤다. 그간 보여준 적 없던 모습인 만큼 처음엔 걱정도 컸다고 한다. 하지만 이제는 확신을 느낀다. 시은은 “스테이씨의 변화와 성장이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길 바란다”며 “반복 재생해도 질리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