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반환점을 돈 대구·경북의 지방자치단체장들이 기념식 대신 현안을 챙기며 초심을 다졌다.
김대권 대구 수성구청은 1일 민선 8기 2주년을 맞아 별도 기념행사 없이 정례조회 참석 후 장마철 수해 위험지역 현장을 방문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올해 세계적인 이상기후로 역대급 폭우가 올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진밭골 생활체육시설 조성지, 범어천·신천 합류 지점인 중앙고 앞 배신교 재가설 공사 현장, 매호 빗물펌프장 등 지역 내 수해 위험지역을 살폈다.
또 지난 2022년 태풍 힌남노로 침수 피해를 입은 고산 성동 지역 응급 복구지 공사 현장도 집중 점검했다.
김 구청장은 지난해에도 민선 8기 1주년을 맞아 수해 위험지역 현장을 찾았다.
앞서 김 구청장은 지난 4월 열린 확대 간부회의에서 극한 강우를 대비하기 위해 예측 가능한 모든 상황을 가정,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매뉴얼화 할 것을 주문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주민 안전을 지키는 것이야말로 지자체의 가장 기본이자 근본인 업무로 지나칠 정도로 철저한 대비만이 주민을 보호할 수 있다”며 “초심으로 돌아가 더욱 본질적인 것에 집중해 구정을 살피겠다”고 말했다.
최재훈 달성군수도 이날 취임 2주년 기념식 대신 관내 어린이집과 집중호우 대비 재난 취약 지역을 찾으며 현장 중심의 행정을 이어갔다.
이날 오전 최재훈 군수는 구지면의 국공립어린이집을 방문, 등원하는 아이들과 인사를 나누며 보육현장을 살피는 것으로 3년 차 첫 일정을 시작했다.
최 군수는 민선 8기 군정 방침 중 아이 키우기 좋은 맞춤형 교육도시를 첫 번째 과제로 삼고 군정을 이끌어 왔다.
이후 오후에는 관내 급경사지 중 한 곳인 화원읍 명곡리~옥포읍 반송리 일원 도로를 방문, 우기 대비 안전 점검에 나섰다.
최재훈 군수는 “지난 2년간 달성은 유례없는 발전을 거듭하며 놀라운 경쟁력과 가능성을 전국에 보여줬다”며 “이 모든 것은 따뜻한 격려와 응원을 보내준 27만 군민들과 저를 믿고 함께 달려와준 직원들 덕분이다. 남은 2년도 오로지 달성의 발전과 군민의 행복만을 바라보며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배광식 북구청장도 이날 취임 10주년이자 민선 8기 취임 2주년 기념으로 문화가 있는 정례조회에 직원과 함께하는 소통공감토크를 가졌다.
이날 토크는 민선 6기를 시작으로 구청장 취임 10주년을 기념해 ‘기억에 남는 순간 10가지’라는 주제로 구청장과 직원들이 소통하는 대화의 장으로 진행됐다.
배 구청장의 취임 첫 출근일의 기억부터 ‘청렴 1등급 달성’, ‘팔거천 동화천! 시민의 품으로’, ‘떡볶이 페스티벌을 글로벌 축제로’ 등 다양한 주요 정책들이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꼽혔다.
배광식 북구청장은 “지난 10년의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앞으로의 2년간은 북구 발전 과제들을 하나하나 완성해 북구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기문 영천시장 역시 이날 민생 현장 곳곳을 방문하며 시민들과 소통하며 초심을 되새겼다.
최 시장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출근길에 동행했으며, 대한노인회 영천시지회를 찾아 어르신 복지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또 신녕농협 마늘경매식집하장에서 열린 첫 번째 마늘 경매, 초매식에 참석, 초매품 경매를 진행했으며, 지난 5월 문을 연 청년창업지원센터를 방문, 입주기업가들을 만나 청년 정책 방향 등을 논의했다.
최기문 시장은 “처음 그 마음으로 진심을 다해 시민의 가장 가까이에서, 한 분 한 분의 말씀을 귀담아듣겠다”며 “나비의 날갯짓이 태풍을 불러오듯 크고 작은 변화를 지속해 더 큰 영천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대구⋅경북=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