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시가 ‘대학생 학업장려금’ 시행을 통해 2000여 명에 달하는 학생이 지역으로 전입했다고 4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역 내 3개 대학(국립안동대학교, 가톨릭상지대학교, 안동과학대학교) 재학생 8523명 중 4624명이 학업장려금 지원 사업을 신청했다.
신청자는 전체 재학생의 54.2%로, 당초 목표인 4400명 대비 105% 실적을 달성했다.
앞서 시는 지역 내 주소를 둔 대학생을 2400여명으로 파악하고 타 지역에 주소를 둔 2000여명의 주소이전을 추진했다.
실제 지난 5월 말 기준으로 대학교가 위치한 용상동(427명), 중구동(66명), 서후면(58명)의 인구가 크게 증가했다.
이 가운데 20~29세가 340명, 10~19세가 161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같은 기간 안동시 인구는 15만3500명으로 전달에 비해 519명이 증가했다.
안동시 관계자는 “지역 청년의 이탈과 수도권 쏠림으로 인구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학업장려금 지원 정책은 지역과 대학의 동반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전국 최초의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며 “지역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에서 정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지역과 대학이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동=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