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이상기후로 인해 발생하고 있는 사과의 수정 불량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추진하고 있는 연구가 속도를 내고 있다.
5일 경북도에 따르면 경북은 2023년 기준 사과 생산량 33만톤으로 전국 57만톤의 약 58%를 차지하는 국내 최대 사과 주산지다.
특히 최근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재배 체계를 기존의 방추형 사과원에서 다축형 사과원으로의 전환을 추진하는 등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에 따른 일환으로 경북잠사곤충사업장은 국립농업과학원과 손잡고 개화기 이상기후에 따른 수정불량을 해결하고 다축형 사과원의 확산을 위해 ‘다축형 사과원 화분매개곤충 현장 적용 매뉴얼’ 개발에 나섰다.
지난해부터 농촌진흥청 농업과학기술 연구개발사업으로 시작한 매뉴얼 개발은 올해 2년차로 연구비 전액국비로 1억 2000만원 투입된다.
매뉴얼 개발은 서양뒤영벌, 뿔가위벌류, 꿀벌 화분매개곤충 3종을 활용해 중생종인 홍로와 만생종인 후지 사과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연구 과제는 ▲인공수분 대비 화분매개곤충 종별 수분효과 비교 ▲사과 품종별 적합 화분매개곤충 선발 ▲사과원 단위면적당 화분매개곤충 종별 최적 사용량 확립 등 농가가 이해하기 쉽고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내용이다.
연구는 화분매개곤충의 출입 내역을 자동으로 데이터화 할 수 있는 스마트벌통과 온도·습도·조도 측정기를 사과원에 설치해 추진된다.
이를 통해 방화활동 특성 및 착과율, 정상 과율 등 과실 특성에 대한 결과를 도출할 방침이다.
서열환 잠사곤충사업장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사과산업에 화분매개곤충 활용 확대와 함께 우리도 사과 생산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