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건강기능식품 ‘우루사’의 주요 성분이자 간기능 개선 성분으로 알려진 ‘UDCA’(우르소데옥시콜산)가 코로나19 감염과 중증 악화 위험을 크게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김종승 전북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연구팀은 한국인 4만592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코호트 분석을 진행해 UDCA의 코로나19 감염 예방과 중증도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고 5일 밝혔다. UDCA는 간 해독·보호와 체내 독소 배출을 돕는 무독성 담즙산의 핵심 성분이다.
연구 결과, UDCA를 최소 5일간 1일 300mg 이상 복용한 환자 그룹에서 코로나19 감염·중증 악화 위험이 유의하게 감소했다.
또 UDCA 복용 그룹의 1만인년당(1명을 1년간 관찰한 값) 코로나19 감염 건수는 50.05건으로, 비복용군(70.95건)보다 29% 낮았다.
41만3226명이 참여한 국민건강보험 코호트 연구에서도 UDCA 복용 그룹의 누적 감염 건수는 비복용군(1211.47건)에 비해 100여건 적은 1116.83건으로 나타났다.
UDCA 복용이 중환자실 입원, 사망 같은 중증 위험도를 낮춘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UDCA 복용 그룹의 중증 코로나19 발생 위험은 전북대병원 코호트 분석에서 79%, 국민건강보험 코호트에서 23% 줄었다.
연구논문 교신저자인 김종승 교수는 “특정 환자 그룹이 아닌 일반 UDCA 사용군을 대상으로 UDCA가 코로나19 감염 및 중증 진행에 끼치는 영향을 분석해 의미가 있다”며 “간 기능 개선제의 주요 성분으로 알려진 UDCA가 향후 코로나19 예방과 치료제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번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와 더 저널 오브 인터널 메디슨에 게재됐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