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힙합 가수 예(개명 전 카녜이 웨스트)가 14년 만에 내한 공연을 펼친다.
7일 공연 주관사 넥스티스에 따르면, 예가 내달 23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콘서트를 연다.
14년 만의 내한이다. 앞서 예는 2010년 동해안 낙산해수욕장에서 열린 힙합 페스티벌 서머 위크앤티에 헤드라이너로 출연했다. 단독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넥스티스가 주관하고 TV조선과 말표산업이 후원한다.
예는 가장 성공한 힙합 가수 겸 사업가로 통한다. 그는 정식 데뷔 전부터 미국의 힙합 대부로 꼽히는 가수 제이지를 비롯해 앨리샤 키스, 재닛 잭슨 등 유명 가수의 프로듀서로 이름을 알렸다. 2004년 1집 ‘더 칼리지 드롭아웃’으로 가수 활동을 시작한 예는 데뷔 앨범이 그래미상 10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음악성을 인정받았다. 가수 활동으로 받은 그래미상만 21개에 달한다.
구설수 등 각종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최근 몇년 동안 히틀러와 나치를 찬양하고 유대인을 비하하는 발언을 해 물의를 빚었다.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는 예의 신발·의류 브랜드 이지(Yeezy)와 협업했다가 관련 논란으로 예가 퇴출 수순에 놓이자 계약을 종료, 약 1조7천억원가량 재고를 떠기도 했다. 하지만 논란에도 불구하고 올해 초 발매한 신보 ‘벌처스 1’이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1위에 오르는 등 건재함을 과시했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