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e스포츠 월드컵(EWC) 결승전 1세트를 내준 T1이 ‘페이커’ 이상혁을 앞세워 2세트를 따냈다.
T1은 8일(한국시간) 오전 1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키디야 아레나에서 열린 EWC 리그오브레전드(롤) 부문 탑e스포츠(TES)와 결승전에서 2세트를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2세트 블루 진영을 잡은 T1은 럼블-바이-아리-칼리스타-레나타 글라스크를 고르며 스노우볼 조합을 선택했다. TES는 크산테-마오카이-요네-이즈리얼-브라움을 선택했다.
TES가 불리한 라인전을 타개하기 위해 라인 스왑을 감행했다. 이때 ‘제우스’ 최우제가 다소 안일하게 탑 텔레포트를 탔고, ‘재키러브’가 절묘한 매복으로 최우제를 제거했다.
여기서 ‘페이커’ 이상혁이 완벽한 커버로 손해를 메웠다. 탑에 먼저 합류해 ‘티안’과 ‘369’를 쓰러뜨렸다. 다만 최우제가 데스 후 순간이동으로 온 ‘369’에 솔로킬을 내주며 더 큰 이득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TES는 개인 기량으로 T1을 위협했다. 12분 원딜들 간 1대1 대결에서 ‘재키러브’가 승전고를 울렸다. 미드에서도 ‘크렘’이 ‘오너’ 문현준의 갱을 연달아 흘렸다.
일격을 맞은 T1은 슈퍼 플레이로 스노우볼을 굴렸다. 미드 교전에서 이상혁과 문현준이 과감한 이니시로 ‘메이코’와 ‘재키러브’에 데스를 안겼다. T1은 16분께 4000골드 이상으로 달아났다.
기세를 탄 T1은 17분 미드 1차 포탑 다이브를 통해 상대 4인을 처치했다. 최우제가 완벽한 위치에 ‘이퀄라이저 미사일’을 깔았고, 나머지 인원이 정확한 스킬 연계로 TES를 쓸었다. 25분 ‘에이스’(5인 제거)를 띄운 T1은 26분 만에 2세트를 매듭지었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