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양군이 민선 8기 공모사업 1570억 원을 달성하면서 도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민선 8기 영양군은 지방교부세 감액으로 인한 재정축소와 지방소멸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공모사업비 확보에 발 벗고 나섰다.
농업, 생태관광, 사통팔달 교통 여건 개선에 주력하며, 이를 위해 총 38건 1570억 원의 공모 사업비를 확보했다.
이는 무려 영양군 한 해 예산(4000억 원)의 38%에 달하는 재원으로 실적은 경북 도내 최고 수준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올해 상반기에만 5건, 970억 원의 국·도비를 확보했다는 점이다.
농업 분야 9건에 289억 원 확보
영양군은 군민의 50%가 농업에 종사하는 전형적인 농업지역이다. 최근 농촌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여건이 어려워진 상황에서도 고소득작물, 기후 및 소비자 기호 변화 대응 스마트 농업으로의 전환을 모색 중이다.
그 중 농림축산식품부의 ‘화매지구논범용화용수공급체계 구축사업’으로 확보한 국비 146억 원은 기존 논 위주 급수방식의 불안정한 용수공급 체계 개선과 쌀보다 소득이 높은 상추 등 엽채류 재배 확대에 활용할 예정이다.
농업 근로자 기숙사 건립 지원 사업으로 확보한 50억 원은 인건비 상승을 억제하고 농가소득 향상을 위해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최고 수준으로 유치한 ‘외국인계절 근로자 ’ 등의 숙소 건립에 쓸 예정이다.
지역 개발 분야 9건, 989억 원 확보
지난해에 행정안전부 지방소멸대응기금 평가에서 A 등급을 받아 확보한 112억 원은 농촌 정주여건 개선에 연차적으로 투입한다.
또 국토교통부 민간협력지역상생협약사업 공모액 157억 원은 ㈜발효공방1991과 올해부터 3년간 전통 발효 기술을 활용한 제조·체험·휴식 시설인 발효감각 복합 플랫폼을 조성하다.
특히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뿐만 아니라, 자작나무숲, 지훈예술제 등 지역의 우수한 문화자원과 연계한 관광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 ‘2025 농촌협약’으로 확보한 366억 원 중 160억 원은 영양 버스터미널 복합화를 추진하고 입암·일월·수비·석보면의 지역거점시설 건립(각 40억원)과 청기면 공동체 역량강화 사업으로 지역 내 전 읍면에 농촌다움 복원과 생활서비스 기능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외에 농림축산식품부 동부리 농촌공간정비사업 181억 원, 교육부 영양초등학교 학교복합시설 39억 원 등도 정주환경 개선에 활용한다.
문화관광·체육 분야 12건, 211억 원 확보
영양군은 전국 최대 규모의 죽파리 ‘영양자작나무숲’과 2015년 아시아 최초 ‘국제밤하늘보호공원’으로 지정된 수하리 밤하늘, 포산리 ‘장구메기습지’ 등 영양만이 보유한 생태관광자원을 통해 힐링생태 관광 메카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2024년 계획공모형 지역관광개발사업’ 공모사업비 120억 원으로 국제밤하늘보호공원 일원을 밤하늘 특화 생태관광지로 조성하고 8억 원의 공모액으로는 영양 원놀음 연행 행렬 복원과 전승 교육을 활성화한다는 복안이다.
이외에 문화체육관광부에서 확보한 영양 생활체육공원 족구장 개보수 18억 원, 배드민턴 전용구장 건립 20억 원, 인도어골프장 증축 및 개보수 20억 원, 영양 생활체육공원 축구장 개보수 18억 원 등은 군민 행복과 건강복지 증진에 투입한다.
오도창 군수는 “공모실적 1등 공신은 ‘행복한 변화로 희망찬 영양’을 꿈꾸는 군민들의 염원과 믿음”이라며 “선정된 공모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해 군민 삶의 질 향상에 더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영양=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