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 한국 경제에 기여한 국민경제 부가가치가 58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협중앙회는 2019년 한 해 58조원이 넘는 국민경제 부가가치와 약 107만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9일 밝혔다.
앞서 농협은 2019년 농협사업의 조합원 실익 및 국민경제 기여도 평가를 지난해 12월부터 5개월 동안 고려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의뢰했다.
이에 산학협력단이 △판매 사업 시장 경쟁 촉진 △조합원의 실익 증대 △국민경제 기여 등 세 가지 항목을 평가한 결과 2019년에 58조8000억원 규모의 부가가치를 창출했다. 이는 지난 2014년 대비 89% 증가한 것이다.
보고서가 예시로 든 ‘쌀 판매 사업에 따른 연관산업의 부가가치 유발 파급 과정’을 보면 쌀 판매를 통해 비료와 농기계 산업이 활성화하고 이를 통해 엔진과 타이어, 석유화학중간제품 등 연관 산업이 경제적 효과를 보는 구조다.
산업별 부가가치 유발액은 △농림수산품 16조7000억원 △금융·보험 서비스 16조1000억원 △음식료품 5조7000억원 △화학제품 2조8000억원, 도소매 및 상품중개서비스 2조4000억원 등이다.
보고서는 해당 5개 산업이 농협 사업의 전체 연관 산업 부가가치 유발액의 74.3%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농협이 농축산물 유통·판매사업에 참여하면서 가격 협상력이 높아지고, 이를 통해 농업인과 소비자가 연간 20조6000억원의 경제적 이익을 얻었다고 적었다. 연관 산업 취업유발효과는 2019년 기준 107만명으로 분석됐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농촌소멸 위기 등 어려운 여건 속에 농협의 역할은 더 중요해질 것”이라며 “농업인 실익 증진과 국민경제 균형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농협 사업에 변화와 혁신을 더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