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의대‧대학병원, 목포에 설립돼야 하는 이유는?

국립의대‧대학병원, 목포에 설립돼야 하는 이유는?

목포시, 정부 공식 의료지표 분석…서부권 90% 의료취약지, 공공의료서비스 절실

기사승인 2024-07-09 15:00:35
목포시가 전남 서부권의 열악한 의료 현실을 객관적으로 밝히기 위해 보건복지부 등 정부의 공식 의료지표를 분석해 유치 홍보전에 불을 댕겼다. 박홍률 목포시장이 국립의대 유치 기원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목포시

목포시가 전남 서부권의 열악한 의료 현실을 객관적으로 밝히기 위해 보건복지부 등 정부의 공식 의료지표를 분석해 유치 홍보전에 불을 댕겼다.

목포시는 목포를 비롯한 서부권 10개 시군이 의료취약지역으로 공공의료서비스가 절실히 필요한 지역임을 강조했다.

목포시는 “국립대학병원은 ‘공공보건의료에 관한 법률’에 따른 공공보건의료기관으로, 국민에게 필요한 보건의료서비스가 원활하지 못한 지역, 보건의료 서비스를 충분히 받지 못하는 계층에 대한 의료 공급 사업을 담당하는 병원”이라고 규정했다.

전남 동부권처럼 인구가 많거나 산업단지가 밀집해 의료수요가 충분한 지역이 아닌, 의료기관 접근이 곤란하거나 환자 응급 이송이 곤란한 의료취약지에 국립대학병원을 설립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것이다.

의료취약지역이란 인구가 적고 의료취약계층이 많아 의료수요가 높으나 경제와 교통 등이 낙후돼 민간 병원이 들어오기 어려운 지역, 의료자원 접근과 환자 응급 이송이 곤란한 지역, 양질의 의료서비스 이용이 제한되는 지역이다.

이같은 기준에 따르면 의료취약지역은 동부권 6개 시‧군 중 순천‧여수를 제외한 4개 시‧군이 분만 취약지이고, 3개 시‧군이 응급의료 취약지에 속하지만, 서부권은 10개 시‧군 중 목포를 제외한 9개 군이 분만 및 응급의료 취약지에 해당된다고 강조했다.

시가 분석한 정부 공식 의료지표는 ‘믿고 이용할 수 있는 지역의료 강화대책(보건복지부, 2019)’, ‘의료취약지 모니터링 연구(보건복지부, 국립중앙의료원, 2018, 2022)’다.

목포시 관계자는 “정부 의료 지표 분석을 통해 국립목포대에 의과대학이 설립되어야 하는 이유와 전남 서부권의 취약한 의료현실을 명확히 밝혀 목포대에 국립 의과대학 및 대학병원이 꼭 설립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이와 같은 정부 공식자료 분석 결과를 적극적으로 알리면서 다음에는 동·서부 간 정부 의료지표 비교 자료를 통해 전남 서부권의 의료취약 현실을 상세히 전달할 계획이다.

한편 전남도는 ‘전라남도 국립의대 및 대학병원 신설 정부 추천 용역’기관으로 선정된 에이티커니코리아와 법무법인 지평 컨소시엄이 8일 도청에서 착수 보고를 시작으로 정부 추천대학 선정 절차에 들어갔다.

용역기관은 이달부터 대학 선정을 위한 3단계 절차를 공정하고 신속하게 진행해 전남도가 올해 10월까지 의대설립 대학을 정부에 추천할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1단계에서는 설립방식선정위원회를 구성해 국립의대 및 대학병원 설립 방식을 정한다. 2단계에서는 사전심사위원회를 구성해 평가기준을 마련하고 평가심사위원을 선정하며, 3단계에서는 평가심사위원회를 열어 정부 추천대학을 최종 선정한다.

각 단계별 참여 위원은 공정성 확보를 위해 용역사가 보유한 1000여 명의 전문가 풀을 이용하되 대학과 지역, 이해 관계자를 완전히 배제하고 선정 추첨은 경찰이 입회하에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단계별 중복 참여도 막아 공정성 확보에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논란이 되고 있는 2021년 연구용역 등 기존 연구 결과나 주관적 해석이 요구되는 자료는 일체 활용치 않고, 공신력있는 국가기관 자료를 활용할 계획이다.

또 지역 의견 수렴을 위해 여론조사, 설명회, 공청회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대학과 도민, 이해관계자 등과 충분히 소통하고 의견을 폭넓게 수렴할 방침이다.

무안=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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