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전라권 등에서 시간당 140㎜가 넘는 집중 호우가 계속돼 비 피해가 속출하자 행정안전부가 비상대응 단계를 상향했다.
10일 행정안전부는 이날 새벽 2시 30분을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호우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대본은 관계부처와 지자체에 호우 대처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을 요청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 겸 중대본부장은 관계부처와 지자체에 위험지역 인근 주민의 신속한 대피, 댐 수분 개방을 통한 하류부 저지대 피해 방지를 위한 유관 기관 간 유기적 소통, 지하차도 등 지하공간 침수 대비 등의 안전조치를 강조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충남 지역의 누적 강수량은 서천 281.0mm, 논산(연무) 248.0mm, 금산 220.7mm, 홍성 170.0mm, 세종(고운) 167.0mm, 대전(정림) 156.5mm를 기록했다. 충남 서천군에는 이날 오전 2시경부터 3시까지 약 한 시간 동안 111.5mm의 비가 쏟아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전 5시까지 충남소방본부에 접수된 비 피해 관련 119 신고는 모두 835건에 달한다.
이상민 중대본부장은 “정부는 이번 집중호우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을 다하겠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머물고 계신 지역의 기상정보를 틈틈이 확인하시고, 산사태 우려 지역, 강가, 지하 공간 등 위험한 지역 접근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