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연예인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이른바 사생 피해가 가요계 전반에 미치는 가운데, 이들에 대한 법적 조치도 늘고 있다.
11일 가요계에 따르면, SM엔터테인먼트는 전날 자체 신고 플랫폼인 광야119에 글을 올려 “엑소 멤버 1인, NCT 멤버 3인의 개인정보 탈취 행위에 대한 고소 결과 피고인 2인이 각 300만 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고 알렸다.
앞서 2023년 4월 X(구 트위터)에서 택배기사를 사칭해 가수의 개인정보를 탈취하고 이를 중계한 일이 발생한 데 따른 대응이다. SM엔터테인먼트는 다량의 증거들을 수집 후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최근까지 진행된 공판에서 피고인들은 범행 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팬심으로 범죄행위를 저질렀다며 선처를 구했다고 한다. 하지만 피고인 2인은 각 300만 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SM엔터테인먼트는 “당사는 소속 아티스트를 보호하기 위해 무관용 원칙으로 모니터링과 법적조치를 지속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사생 피해는 연예계의 고질적인 병폐다. 최근에는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해외 일정을 마치고 비행기를 탔다가 기내식이 변경되는 일을 겪었다. 지난달 29일 멤버 태현은 SNS에 해당 일을 이야기하며 “안 먹으면 그만이긴 한데 왜 그러는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불쾌해했다. 소속사 하이브는 아티스트 항공권 정보를 불법 취득하고 이를 거래한 의혹을 받는 일당을 경찰에 고소한 상태다. 이외에도 최근 신보를 낸 가수 김재중은 한 유튜브 채널에서 사생팬에게 주거 침입 피해를 입은 일을 전하기도 했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