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레스 존 제로(ZZZ)’의 독특한 콘셉트를 현실에서 만날 수 있는 행사가 열렸다. 재해 ‘공동’으로 마지막 남은 도시인 ‘뉴에리두’의 분위기를 느껴볼 수 있는 여러 프로그램이 세빛섬에 마련돼서다. 12일 서울 서초 반포동 세빛섬 오프라인 행사장에 다녀왔다.
ZZZ는 호요버스 신작 게임으로 어반 판타지 ARPG 장르다. 로프꾼, 교활한 토끼굴 등 진영으로 나뉘어 의뢰를 받고 다양한 임무를 수행한다. 도시 생활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콘텐츠가 마련돼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카페에서 음료를 시키거나, 가판대에서 복권을 긁는 식이다.
체감온도 31.1도, 습도 70% 흐린 날씨임에도 세빛섬으로 향하거나 ZZZ 그림이 그려진 봉투를 들고 나오는 이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12미터 규모의 대형 ‘방부’ 에어벌룬이 물 위에 떠 있어 행사장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방부는 각기 다른 능력을 가져 이를 활용해 전투를 돕는다.
행사장은 의뢰를 수락해 수행하는 로프꾼 콘셉트에 맞춰 구성됐다. 금화 찾기나 사격 등 체험할 수 있는 미니게임이 마련돼있다. 로프꾼증을 만들거나 캡슐도 뽑을 수 있다. 시연 참여를 신청하면 플레이스테이션5(PlayStation®5)로 현장에서 게임 플레이도 가능하다.
행사장 밖에선 이용자들이 행사장을 둘러보거나 코스튬 플레이어와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친구와 함께 온 김모(21)씨는 “행사를 기다리고 있었다”며 “참여형 미니게임은 쉽게 즐길 수 있었다. 특히 사격이 재밌었다. 다른 사람들도 미니게임 후 더욱 게임을 열심히 할 거 같다”고 말했다.
로프꾼인 와이즈 코스튬을 한 최훈(28)씨도 “원래도 게임을 좋아해 ZZZ도 출시하자마자 해봤다”며 “30분이라는 시간이 짧긴 하지만 쾌적하게 즐길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사전예약제에 관한 아쉬움이 나오기도 했다. 대구에서 온 김모(23)씨는 “원래 다른 일이 있었는데, 일정이 변경되며 올 수 있었다”며 “급하게 예약을 해보려고 했으나 다 차있었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현장에서 예약 페이지를 확인했으나 전 일정 모든 시간대가 예약이 이미 완료된 상태였다.
김씨는 “갑작스럽게 올 수 있게 된 사람들도 즐길 수 있는 콘텐츠들도 있었으면 한다”며 “카페는 예약하지 않아도 들어갈 수 있긴 하다. 등신대 같은 게 있었으면 갑작스럽게 찾아 온 ZZZ 팬들도 사진을 찍는 등 충분히 즐길 수 있을 듯하다”고 했다. 그는 사전예약 전부터 관련 정보를 찾아보고 출시하자마자 게임을 계속 해오고 있다.
뽑기 등 기타 이벤트도 충분히 즐길 수 있었으면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모(35)씨는 “전체 방문자 수만큼 상품이 준비 되진 않은 듯하다”며 “품절돼 할 수 없다는 설명을 꽤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ZZZ는 지난 4일 출시 후 글로벌 다운로드 수 5000만을 넘겼다. 오프라인 행사는 14일까지 열린다.
유채리 기자 cyu@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