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범 OK저축은행 브리온 감독이 팀 문제점을 지적했다.
OK저축은행은 13일 오후 5시30분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서 열린 ‘2024 LCK 서머’ 농심 레드포스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2로 완패했다. OK저축은행은 개막 8연패 늪에 빠지며 1라운드 전패까지 단 1패를 남겨뒀다.
이날 경기는 ‘꼴찌 멸망전’으로 관심을 모았다. 벼랑 끝에서 만난 9위와 10위. 처절한 경기 끝, 웃은 팀은 농심이었다.
OK저축은행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1~2세트 모두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승기를 잡은 순간도 있었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머뭇거리며 상대에 기세를 뺏겼고, 그대로 역전패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최우범 감독의 표정에는 아쉬움이 묻어있었다. 최 감독은 “1~2세트 꽤 유리했었는데, 운영적으로 부족해서 졌다. 게임을 좁게 보는 게 느껴진다. 그래서 역전패를 당했다”고 말했다. ‘모건’ 박루한은 “1~2세트 게임을 크게 보고 방향성을 잘 잡았다면 굳힐 수 있었다. 그러지 못해서 아쉽다”고 고개를 숙였다.
최 감독은 “1세트는 너무 유리했다. 사이드를 강하게 해도 됐다. 바론을 때려도 되고, 정글러를 괴롭힐 수도 있었는데 하나도 되지 않았다”면서 “2세트는 망한 이즈가 1차 포탑이 없음에도 미드 라인을 계속 밀고 있다. 상당히 이상한 장면”이라 의문을 표했다.
이어 최 감독은 “게임 보는 눈을 늘려야 한다. 상당히 시간이 걸리는 작업이다. 패배가 지속되다 보니 선수들이 유리한데도 유리한 것을 인지하지 못한다. 고쳐야 할 부분”이라며 “흐름이 많이 갈린 게임에서도 소극적이다. 뭘 해야 할지 모르는 것을 고치는 게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