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 경호 논란에 휩싸인 배우 변우석이 경호 인력을 절반으로 줄였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변우석은 해외 일정을 마치고 전날 저녁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날 공항에는 인파를 막기 위한 안전 라인을 설치했다. 변우석은 소속사 직원, 경호원들과 함께 나타나 주위에 인사를 건넸다. 출국 당시 경호원이 6명이었던 것과 달리 입국 날에는 경호원 3명과 함께했다. 다만 현장에 자리한 팬들이 변우석 쪽으로 한꺼번에 몰리며 안전 라인이 무너지는 등 혼잡을 빚었다.
변우석은 지난 12일 출국 당시 과잉 경호를 받았다는 비판을 받았다. 변우석이 공항 라운지에 들어가며 경호원들이 먼저 라운지에 자리하던 이용객에게 손전등을 비추고 항공권과 여권 등을 검사했다는 폭로가 나와서다. 경호원들이 손전등을 이용객들의 얼굴 쪽에 향하게 치켜드는 모습이 현장 영상에 담기기도 했다. 이외에도 공항 게이트를 10분가량 통제한 것을 두고 월권이라는 비난이 쇄도했다.
먼저 입장을 낸 건 경호업체였다. 다만 공항경비대와 사전 협의를 거쳤다는 해명을 두고 인천국제공항공사 측이 반박하자 여론은 더욱 악화했다. 결국 소속사 측은 지난 15일 입장을 내고 “게이트와 항공권 및 현장 세부 경호 상황은 당사가 현장에서 인지할 수 없었으나 모든 경호 수행 과정에서의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도의적인 책임감을 통감한다”며 고개 숙였다. 변우석은 별도 입장을 밝히진 않았다. 현재 경찰은 경호업체의 강압 행위 여부를 두고 내사(입건 전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다만 경호 인력을 줄이자 현장 질서가 무너진 것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진다. 일각에선 팬들의 과도한 열기를 두고 쓴소리도 나왔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일에 관해 “오랜 딜레마”라고 토로했다. 경호와 관련한 논란이 이전에도 꾸준했어서다. 관계자는 쿠키뉴스에 “경호 인력을 대동해야 하는 건 당연하나 이전에도 과잉 경호로 인한 문제가 많았다”며 “좋아하는 연예인을 가까이서 보고 싶은 건 이해되지만 정도가 지나치면 경호 수위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논란이 생기면 피해가 모두에게 미치는 만큼 팬들이 질서를 유지하는 마음을 가져주길 바란다”이라고 했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