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시의회 후반기 원구성이 세번째 선거만에 관광경제위원장을 선출하면서 우여곡절 끝에 마무리됐다.
그러나 전체 22명의 의원 중 16명이 민주당 소속 의원으로 파행에 절대적 책임이 있는 민주당이 당내 갈등 봉합과 사태의 책임을 어떻게 물을 것인지 과제로 남았다.
목포시의회는 16일 오전 후반기 관광경제위원장 선출을 위한 원포인트 임시회를 열어 송선우(무소속) 의원을 선출했다.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기로 한 가운데 단독 입후보한 송 의원은 전체 의원 22명 중 19표를 얻었다.
이로써 목포시의회 후반기 의장단은 민주당 조성오 의장, 정재훈 운영위원장, 최환석 도시건설위원장, 정의당 최현주 기획복지위원장, 무소속 이동수 부의장, 송선우 관광경제위원장이 선출됐다.
마지막 원포인트 임시회까지 열면서 선출한 관광경제위원장은 민주당이 두 차례 후보를 내놓았지만, 음주운전 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이거나, 상임위 소관 기관에 자녀가 근무해 이해충돌 논란이 일면서 모두 낙선되는 초유의 사태를 빚었다.
민주당 목포시지역위원회는 지난달 의원총회를 열어 후반기 의장단 후보를 선출했다. 이 과정에서 불공정 논란이 일면서 의장 경선에 나섰던 김귀선 의원이 경선 결과에 불복, 제명되는 사태까지 벌어지는 등 당내 갈등이 본격화됐다.
당내 갈등은 후반기 원구성을 위해 1일 열린 임시회에서 본격적으로 드러났다. 이날 민주당 조성오 의원이 의장에 당선됐지만, 부의장과 관광경제위원장에 단독 출마한 김관호 의원과 박효상 의원이 과반의 지지를 얻지 못하면서 모두 낙선했다.
22명의 의원 중 16명이 민주당 소속이라 당론으로 결정한 민주당 후보의 낙선은 있어서는 안 될 일이었다.
이후 9일 다시 열린 임시회에서도 무소속 이동수 의원이 부의장에 당선됐다. 첫 번째 선거에서 당 소속 의원들에게마저 외면당했던 김관호 의원을 민주당 후보로 다시 내보낸 것이 화근이었다.
박효상 의원의 낙선으로 이날 다시 진행된 관광경제위원장 선거 역시 단독 출마한 민주당 박수경 의원이 과반 득표에 실패하면서 고배를 마셨다.
박수경 의원은 상임위 소관 기관에 자녀가 근무해 이해충돌 소지로 논란이 됐지만, 민주당은 박효상 의원 때처럼 뚝심 있게 밀어붙이면서 화를 자초했다.
김원이 국회의원이 관광경제위원장 민주당 후보를 내지 않겠다는 극약처방까지 내놓으면서 목포시의회가 우여곡절 끝에 원구성을 마무리했지만, 당내 갈등이 첨예하게 드러난 민주당 목포시지역위원회에는 당내 갈등 봉합이 과제로 남겨졌다.
뿐만 아니라 당론을 거스른 소속 의원들의 ‘해당 행위’에 대한 책임을 어떻게 물을 것인지 역시 과제로 남겨지면서, 김원이 국회의원의 지도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목포=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