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범 OK저축은행 브리온 감독이 라운드 전패를 반성함과 동시에 발전하겠다는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OK저축은행은 17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서 열린 ‘2024 LCK 서머’ 디플러스 기아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2로 완패했다. 이날도 진 OK저축은행은 1라운드를 0승9패, 9연패로 끝내는 굴욕을 맛봤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최 감독은 “0-2로 져서 아쉽다. 상대가 평소에 안 하던 챔피언을 잘 준비했다”고 총평했다.
이어 라운드 전패에 대해 “선수들의 문제가 아니라 감독인 나의 문제”라고 자책한 뒤 “2라운드 때는 유리한 경기를 놓치지 않겠다. 그것만 지켜도 이길 수 있다”고 다짐했다.
지난 13일 OK저축은행은 ‘페이트’ 유수혁을 영입했다. 2018년 데뷔한 유수혁은 리브 샌드박스(현 BNK 피어엑스), 광동 프릭스, DRX에서 줄곧 주전으로 활약했다. 상위권 미드 라이너에 견줄만한 기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DRX와 계약 만료 후 팀을 구하지 못했던 유수혁은 한 시즌 휴식 뒤 OK저축은행과 손을 맞잡았다.
OK저축은행은 올 시즌 확실한 주전 미드 라이너를 찾지 못했다. ‘카리스’ 김홍조, ‘풀배’ 정지훈을 번갈아 기용했으나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1라운드 전패 수모를 겪은 OK저축은행은 유수혁의 영입으로 2라운드 대반전을 노린다.
최 감독은 영입 배경에 대해 “유리한 게임을 내주는 게 엄청 많았다. 즉시 전력감으로 생각해서 영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 감독은 “1라운드 전패를 해서 팬들, 선수들, 코칭스태프에 미안하다. 2라운드에는 확실히 달라져야 한다. 말뿐이 아니라 이기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라며 “연습 과정은 좋아지고 있다. 대회만 오면 설명하기 힘든 플레이가 나온다. 약속된 플레이조차 나오지 않는다. 그런 부분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누겠다”고 말했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