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이 해외여행 특화 카드 ‘트래블리’를 내놓으면서 5대 시중은행(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 모두 트래블카드를 출시하게 됐다. 7~8월 여행 성수기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올해 트래블카드 경쟁에서 어떤 은행이 승리를 차지하게 될지 주목된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최근 NH농협카드와 협업해 해외 결제 특화카드인 ‘NH트래블리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NH트래블리 체크카드는 해외 결제·출금 시 원화 환산 절차 없이 현지 통화로 결제·출금된다. 자동 충전 서비스를 겸비해 외화 잔액이 부족해도 원화계좌에서 자동 환전 및 인출된다. 출시일 기준 환전 가능 통화는 △미국 달러(USD) △일본 엔(JPY) △유로(EUR) 등 20종이다.
또한 해외 가맹점 결제 및 해외 ATM·해외 창구 현금인출 시 국제브랜드 수수료 및 해외 서비스 수수료가 면제된다. 단 해외 ATM·해외 창구 현금인출 시 수수료는 월 10회 한도로 면제된다. 해외 이용한도는 1회, 1일 한도 5000달러 월간 한도는 2만 달러이며, 최대 5만 달러까지 한도 상향이 가능하다.
NH트래블리 체크카드는 마스터카드 트래블 리워드(MTR) 서비스도 제공한다. 전 세계 400여개 유명 가맹점에서 결제 금액의 최대 10%의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전 세계 공항 라운지 혜택은 전월 30만 원 이상 이용 시 더라운지(The Lounge) 앱을 통해 연 1회 무료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농협카드는 전월 실적 조건 없는 무제한 캐시백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국내 가맹점에서 이용 금액의 0.2%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며, 국내 온라인 가맹점에서 NH pay로 결제할 경우 0.3% 캐시백 해준다. 또 국내 △편의점 △커피전문점 △대중교통 이용 시 캐시백을 0.6% 제공한다.
이처럼 농협은행이 트래블카드를 내놓으면서 5대 시중은행 모두 트래블카드를 출시했다. 농협은행보다 앞서 트래블카드를 출시한 은행들은 차별화 서비스로 트래블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트래블카드 시장 점유율 1위인 하나은행은 트래블로그 체크카드의 환전가능 통화를 41종에서 58종으로 늘리고 22일부터 트래블로그 대한항공 마일리지 카드 2종(스카이패스, 프리스티지)을 선보일 예정이다.
신한은행도 신한카드와 협업을 통해 ‘쏠(SOL) 트래블 신용카드’를 출시했다. 체크카드보다 연회비가 높은 만큼 혜택이 더 많고 큰 것이 특징이다. 전월 국내 이용금액 40만원 이상을 충족하면 전 세계 1200여개 공항 라운지를 무료로 이용(연간 3회) 가능하다.
KB국민 트래블러스 체크카드는 국내 여행 혜택으로 무장했다. 철도와 고속버스 각각 5000원, 2000원 할인을 제공한다. 카페 1000원, 빵집 2000원 등 맛집 탐방에도 유용하다. 전월 이용 실적 조건은 20만원 이상이다.
우리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는 캐시백 혜택을 다양하게 적용했다. 국내 가맹점 20만원 이상 이용 조건을 충족하면 해외 결제 금액의 5%를 돌려준다. 쿠팡과 무신사, 올리브영 등 온·오프라인 쇼핑몰을 비롯해 배달의민족과 스타벅스 등 푸드, 대중교통과 이동통신 등 일상 영역의 5% 캐시백을 지원한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