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여자)아이들이 적십자 표장을 무단 사용해 사과했다.
23일 가요계에 따르면 (여자)아이들은 지난 19일 KBS2 ‘뮤직뱅크’에 출연해 적십자 표장이 담긴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올랐다. 공식 SNS 계정에도 해당 의상을 착용하고 찍은 사진과 짧은 영상 등이 올라왔다.
하지만 이후 적십자 표장을 두고 비판이 일었다. 대한적십자사 조직법 제25조에 따르면 적십자사 승인 없이 사업용이나 선전용으로 흰색 바탕에 붉은 희랍식 십자를 표시한 적십자 표장 또는 이와 유사한 표장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 무단 사용할 경우 1000만원 이하 벌금이나 500만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된다. 온라인상에는 적십자사와 협의 여부부터 의상이 직업인을 성적대상화한다는 등 갑론을박이 일었다.
논란이 이어지자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22일 입장을 내고 “해당 무대 의상에 문제가 있던 점을 인지하고 대한적십자사와 연락해 사과 후 재발 방지 및 후속 조치에 대해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있다”며 고개 숙였다.
이번 일과 관련해 대한적십자사는 “소속사로부터 표장 사용 승인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면서 “고의·상습성은 없다고 판단해 벌금이나 과태료 부과는 없을 예정이다. 소속사에 재발 방지를 요청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