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캄보디아 방문 둘째 날인 26일 훈센 상원의장과 면담하고, 포항에 본사를 둔 이차전지 기업의 캄보디아 온실가스 감축 행사와 소방 차량 및 쌀 도정기 기증행사에 참석했다.
또 한류 열풍을 활용한 도내 화장품, 식품 및 산업용 자재를 중심으로 현지 바이어들과 1:1 수출상담회를 가져 총 4건의 수출협약을 체결했다.
이 지사는 쁘락 소콘(Prak sokhonn) 제1 부상원의장과 만나 2006년 앙코르와트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성공리에 개최될 수 있도록 지원해 준 데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한 뒤 양국 간 △원자력, 수소, SMR 등 에너지분야 협력 △2030 신공항 개항에 따른 양국(양지역) 간 정기노선 개설 추진 △새마을사업 및 의료협력 △인적교류 등에 대한 협력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후 하이얏트 호텔에서 캄보디아 환경부장관, 주캄보디아한국대사, 상공인단체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24년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에 경북 포항에 본사를 둔 ㈜베리워즈가 선정돼 캄보디아 정부와 전자 이동수단(E-Mobility) 전환을 통한 온실가스 국제감축 사업추진을 위한 행사에 참석했다.
‘온실가스 국제감축 사업’은 산업부가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의 달성을 위해 파리협정 제6조 시장 메커니즘(온실가스 감축량의 국가 간 거래를 허용)을 활용한 온실가스 배출권 확보와 우리 기업의 국제 탄소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시범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번 사업에 선정된 ㈜베리워즈는 캄보디아에 전기 이륜차 배터리 충전 시설을 구축하는 데 필요한 설비 투자비로 국비 60억 원을 지원받는다.
캄보디아 프놈펜, 시에립 등지에 전기 이륜차 충전 및 교체형 배터리 공유 플랫폼 100여 곳을 보급하고, 이륜차의 동력을 화석연료에서 전기 배터리로 전환해 확보한 온실가스 감축량 80만 톤(온실가스 배출권)을 국내로 이전할 계획이다.
이 지사는 이어 캄보디아 노동부장관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소방차량 10대, 쌀 도정기 57대를 기증했다.
소방차 기증은 지난 3월 캄보디아 노동부 장관 방한 시 경북도에 요청한 사항으로 노동자 한국송출, 한-캄보디아 재난 예방과 화재 대응 발전, 인적 네트워크 구축, 새마을운동 사업추진 등 다양한 협력관계 구축 차원에서 이뤄졌다.
도정기는 캄보디아 북부 바탐방주와 중부 캄퐁톰주 주민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헹 수어 캄보디아 노동부 장관은 “경북도가 캄보디아와 특별한 인연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향후 양국 간 장기적인 협력관계 구축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다음 일정으로 수출상담회에 참석해 케이(K) 소비재(화장품, 식품 등) 우수기업 10개 사와 구매자 50여 명과 수출 상담으로 총 4건의 수출협약을 체결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경북도와 캄보디아는 상호신뢰와 협력관계로 실질적인 교류가 이뤄질 수 있는 관계로 이어져야 한다”며 "이번 한국-캄보디아 온실가스 국제 감축사업은 경북 이차전지 관련 기업의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세계 시장에 알리고 해외 경쟁력 제고를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