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 2분기 순이익 1조1026억원…“분기·반기 최대실적”

농협금융 2분기 순이익 1조1026억원…“분기·반기 최대실적”

농협은행 2분기 순이익 8452억원…전년比 47.0%↑
홍콩H지수 ELS 배상 충당금 일부 환입
희비 엇갈린 계열사…생명 219%↑·손보 2.6%↓
“하반기 불확실성 크다…보수적 충당금 기조 유지”

기사승인 2024-07-26 16:48:50
농협은행 본사 전경. 농협은행

NH농협금융지주가 반기 최대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26일 NH농협금융은 올해 2분기 1조102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분기 기준 최대실적이다. 상반기 기준 당기순이익은 1조 7538억원으로, 이는 전년 동기(1조7058억원) 대비 2.8% 증가한 수준이면서 반기 기준 최대 순이익이다. 

그룹 상반기 이자이익은 4조 342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59억원(3.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비이자이익은 1381억원(11%) 줄어든 1조1120억원을 기록했다. 수수료이익이 3.8% 늘어난 8824억원을 기록했으나 유가증권 운용이익이 8086억원으로 11.8% 줄었기 때문이다.

농협금융의 상반기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3151억원, 충당금적립률 186.50%,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9%를 기록했다. 특히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3151억원으로,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배상 충당금 환입 등 영향으로 전년대비 5285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한 덕분에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86.50%로 안정적인 수준을 보였다.

계열사별로는 농협은행의 올해 2분기 순이익이 8452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5749억원)보다 47.0% 증가했다. 농협은행은 지난 1분기 홍콩H지수 ELS 영향에 따른 충당금 증가 등으로 4215억원의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으나 2분기 들어 2배 이상 늘어난 845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농협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1조2667억원으로 작년 동기(1조2469억원)에 견줘 1.6% 늘면서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의 순이익은 1827억원에서 1972억원으로 7.9% 늘었다. 농협생명은 268억원에서 855억원으로 219.0% 급증했다. 반면 농협손해보험은 623억원에서 607억원으로 2.6% 감소했다.

농협금융의 자산건전성을 보면 그룹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이 0.59%로 1년 전(0.43%)보다 0.16%포인트(p) 상승했다. 은행 기준으로는 0.29%에서 0.42%로 0.13%p 올랐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213.38%에서 186.50%로 낮아졌다. 농협금융은 올해 상반기 중 3055억원의 농업지원사업비를 지출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591억원을 증액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불확실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그동안 유지해온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 기조를 유지하겠다”면서도 “동시에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해 나감으로써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하는 동시에 농업·농촌 지원과 미래를 위한 성장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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