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문 로버 게임즈’에 약 48억원 초기 투자

엔씨소프트, ‘문 로버 게임즈’에 약 48억원 초기 투자

스웨덴 소재 신생 게임 개발사
배틀필드 시리즈 등 FPS 제작 참여

기사승인 2024-07-30 09:57:05
엔씨소프트 판교 R&D 사옥. 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가 스웨덴 소재 신생 게임 개발사 ‘문 로버 게임즈(Moon Rover Games)’에 50억원에 육박하는 초기 투자(시드 라운드)를 진행했다. 

30일 엔씨소프트는 문 로버 게임즈의 시드 라운드 투자에 단독으로 참여해 Project Aldous 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초기 단계부터 Moon Rover Games와의 성장을 함께 도모할 계획이다. 총 투자 금액은 350만 달러로, 한화 약 48억원이다.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엔씨소프트와 문 로버 게임즈는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맺고 전략적 협업을 추진한다. 프로젝트 단계별 진척에 따라 향후 추가 투자 및 퍼블리싱 권한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다.

문 로버 게임즈는 지난 2022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설립된 게임 개발 스튜디오다. 창립 멤버는 전원 EA DICE 출신의 슈팅 게임 베테랑이다. ‘배틀필드(Battlefield)’ 시리즈, ‘파 크라이(Far Cry)’, ‘톰 클랜시의 더 디비전(Tom Clancy’s The Division)’ 등 전 세계적으로 큰 흥행을 거둔 유명 FPS 게임 제작에 참여했다.

현재 PC·콘솔 기반의 새로운 지식재산권(IP)로 협동 FPS 장르 신작 ‘Project Aldous(프로젝트 올더스)’를 개발 중이다.

엔씨소프트는 게임 포트폴리오 및 글로벌 시장 확대에 기여할 수 있는 국내외 기업 투자 및 퍼블리싱 판권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지역, 장르, 플랫폼 확장 등을 고려한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동시에 회사의 성장 및 수익성 제고를 위한 M&A는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는 “새로운 시장 창출을 위해 장르적 전문성과 개발력을 갖춘 기업을 적극 물색 중”이라며 “첫 투자 대상인 문 로버 게임즈는 슈팅 장르 게임에 대한 전문성을 기반으로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는 잠재력 높은 회사”라고 말했다.

특히 “Project Aldous는 엔씨의 프로젝트들과 장르와 지역 측면에서 상호 보완적인 관계가 될 것”이라며 “이번 투자가 전세계 지역별 개발 클러스터 구축과 글로벌 시장 확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대표는 “문 로버 게임즈 투자는 앞으로 엔씨가 보여줄 변화의 시작”이라고 이야기했다. 8월 중 국내 개발 스튜디오에 대한 지분 및 판권 투자, 동남아 진출을 위한 공동사업, 플랫폼으로서 퍼플의 성장동력 확보 계획 등을 순차적으로 발표하겠다고도 알렸다. “기존 IP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새로운 게임의 차질 없는 출시는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박 대표는 덧붙였다.

쥴리엔 웨라(Julien Wera) 문 로버 게임즈 CEO는 “이번 투자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모멘텀”이라며 “엔씨소프트의 온라인 게임 개발 및 운영 노하우와 우리의 경험, 비전을 결합해 새로운 게임 플레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채리 기자
cyu@kukinews.com
유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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