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의 2분기 영업익이 60% 가까이 오르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을 비롯한 전문의약품 부문이 성장세를 이뤘다.
31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HK이노엔은 올해 2분기 개별기준 매출이 219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3%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43억원으로 58.9%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174억원으로 19.4% 상승했다.
최근 의료대란 영향에도 불구하고 전문의약품 매출이 확대됐다. 2분기 전문의약품 부문 매출은 1938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7.7% 올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224억원으로 50.3% 성장했다.
보령과 공동 판매하는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 등 순환기 계열 제품과 국내 판매를 맡은 아스트라제네카의 당뇨병 치료제 ‘직듀오’, ‘시다프비아’ 등 당뇨·신장 계열 제품의 합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2.9% 증가한 987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케이캡은 2분기 기준 원외처방실적이 전년 동기보다 21.6% 늘어난 46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 실적이다. 케이캡의 시장 점유율은 14% 수준이다.
헬스앤뷰티 사업부는 2분기 매출 255억원, 영업이익 20억원을 거뒀다. 각각 전년 동기와 비교해 4.1%, 349.9% 늘었다.
HK이노엔 관계자는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 뿐만 아니라 순환기, 당뇨, 수액제 등 다른 전문의약품들이 고르게 성장했고 숙취해소제 컨디션도 음료, 비음료 매출 모두 고르게 증가했다”면서 “지난 6월 공동 개발과제 기술 수출에 따른 일부 계약금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케이캡의 비미란성 임상 3상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되도록 빨리 좋은 소식을 알려드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