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신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첫 만남을 진행했다. 두 금융당국 수장들은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와 관련한 피해구제 및 제도개선 등을 신속히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일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장 집무실에서 김 위원장과 이 원장이 첫 회동을 가졌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10대 금융위원장이자 현 정부 두 번째 금융위원장으로 전날 공식 취임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김 위원장과 이 원장은 최근 티몬·위메프 사태와 관련해 소비자에 대한 피해구제와 판매자에 대한 금융애로 해소를 신속하게 추진키로 했다.
수사당국 등 관계기관과 함께 이번 사태와 관련된 위법 사항을 집중 점검하고 앞으로 유사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개선 방안도 조속히 마련키로 했다.
김 위원장이 금융위워장으로 내정되면서부터 줄곧 강조해 온 △가계부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소상공인·자영업자 부채 △제2금융권 건전성 등 금융시장 4대 리스크와 관련해서는 집중 관리를 통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공감했다.
또 글로벌 무역·산업 구조 급변, 인구구조·기후·기술 등 메가 트렌드의 변화가 금융산업과 금융시장에도 이미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이에 따라 두 금융당국 수장은 변화된 환경에 맞지 않는 금융규제의 과감한 혁신과 이를 뒷받침할 금융감독을 통해 금융산업의 외연을 넓혀 나가기로 했다. 또한 기업 밸류업 등 자본시장 선진화를 가속화하고 서민·소상공인 지원과 금융소비자 보호 등에도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김 위원장과 이 원장은 금융의 본질이 신뢰라는 점을 함께 강조하면서 앞으로 긴밀히 소통·조율하면서 시장의 신뢰를 더 높일 수 있도록 금융행정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금융당국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