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분기 매출 첫 10조원 돌파에도 적자전환…영업손실 342억원

쿠팡, 분기 매출 첫 10조원 돌파에도 적자전환…영업손실 342억원

공정위 과징금 추정치 선반영…8분기 만에 적자전환

기사승인 2024-08-07 07:36:31
쿠키뉴스 자료사진 

쿠팡이 올해 2분기에 처음으로 분기 매출 10조원대를 돌파했다. 다만 한국 공정거래위원회의 자체 브랜드(PB) 상품 '검색순위 조작' 등 과징금 추정치를 선반영해 34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8분기 만에 적자 전환했다.

7일 쿠팡의 미국 모회사 쿠팡Inc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분기 실적 보고서를 통해 2분기 매출액이 10조357억원(73억2,300만달러)이라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7조6,749억원)보다 30% 증가한 수준이다. 

자회사 파페치의 2분기 매출은 6,304억원이며 이를 제외한 쿠팡 매출은 9조4,053억원으로 23% 증가했다.

매출은 증가했지만 이익 측면에서는 손실을 봐 8분기 만에 전자 전환했다. 쿠팡은 지난 2분기에 영업손실 342억원(2,500달러)를 기록했다. 

쿠팡의 2분기 영업손실은 한국 공정거래위원회가 부과할 과징금 추정치 1,630억원(1억2,100만달러)과 자회사(합작법인)인 명품 플랫폼 파페치의 영업손실 424억원(3,100만달러)이 선방영된 결과다. 과징금 추정치는 이번 실적에서 판매관리비 부문에 반영됐다.

쿠팡 측은 “공정위 과징금 추정액과 파페치 손실을 제외한다면 이번 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은 1,699억원(1억2,400만달러)이다.

지난 2분기 3개월간 쿠팡에서 한 번 이상 구매한 활성고객 수는 2,170만명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2% 증가했다. 고객 1인당 분기 매출은 5% 증가한 42만3,400원이었다.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부문 2분기 매출은 8조8,132억원으로 18% 늘었다. 

대만사업·쿠팡이츠·파페치 등 성장사업 부문의 2분기 매출은 1조2,224억원으로 6배 이상 성장했다. 

쿠팡 측은 “재무 건전성과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들이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쿠팡의 매출 총이익은 지난해 2분기보다 41% 늘어난 2조9,354억원이고, 총이익률은 29.3%로 작년 동기보다 3.1% 증가했다.

지난 12개월 누적 기준 영업 현금흐름은 22억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2억5,000만달러 증가했으며, 잉여 현금흐름도 15억달러 규모로 같은 기간 4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거랍 아난드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더 높은 수준의 상품 제공과 서비스, 비용 절감을 제공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 덕분에 고객 참여도가 이번 분기 더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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