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라면 내 온 여비서관에 격노’ 김동연 영상 주목

‘컵라면 내 온 여비서관에 격노’ 김동연 영상 주목

“이런 일 하고 싶냐” 여성 비서관에 호통

도의회 국힘 “쇼윈도 행보로 국민 관심 끌기”
도 “연출 안 한 ‘반전’ 동영상”

기사승인 2024-08-07 10:00:53
사진=김동연 경기도지사 유튜브 캡처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컵라면을 끓여온 여비서관을 질책하는 내용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를 두고 어떠한 의도가 아니냐는 공방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일 김 지사의 인스타그램에는 ‘김동연 격노 그 이유는’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비서실 여비서관이 회의로 점심을 거른 김 지사를 위해 컵라면을 끓여오자 김 지사가 “이 일을 하고 싶어요? 지사라고 이런 것 부탁하는 것 싫어. 우린 이런 룰 깨자고. 그게 너무 답답해”라고 호통쳤다. 

비서관은 김 지사에 “제가 하고 싶어서 했다”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에 “(컵라면 끓이는) 일을 하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나”라며 “일을 해야지. 그러지마”라고 훈계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컵라면을 먹으면서 “대한민국 경제의 미래 축이 여성 경제활동인구 늘리는 것”이라며 “우수한 여성 인재들이 유리천장처럼 그렇게 하면 안 돼”라고 말한다. 

이날까지 이 동영상은 유튜브 조회수 22만 회를 기록했고, 5700여개의 좋아요가 달렸다. 김 지사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같은 영상은 조회수 26만 회, 7000여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김 지사가 올린 동영상과 관련해 게재 의도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표단은 성명을 통해 “김 지사가 숱한 조작 의혹을 불러일으킨 이 컵라면 호통영상으로 관심 끌기에만 치중하는 듯하다”며 “쇼윈도 행보가 아닌 민생정책 마련에 힘쓸 것을 권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강민석 경기도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 자료를 통해 “동영상은 3~4개월 전 것으로 당시 회의 촬영을 맡은 비서관이 휴대폰으로 촬영했다가 이번에 관련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올린 것”이라며 “‘격노’ 아닌 ‘반전’ 동영상”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김 지사는 동영상이 화제가 되자 ‘도청 여성 직원들은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고 들어온 분들인데, 그런 여성 직원들이 허드렛일이나 해야 하겠나. 여성 직원 중에서 간부도 많이 나와야 한다. 그러려면 일을 통해서 능력을 배양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권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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