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채상병 사건 수사 중에는 특검을 진행해선 안 된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또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가 국내 주식시장을 긍정적으로 견인할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김 의장은 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한동훈 대표가 제안해 온 제3자 특검법에 대해 정책위원회 차원에서 논의하냐는 질문에 “검토한 바 없다. 특검법은 현재 수사 결과가 발표되고 나서 수사 결과가 미진할 경우 존재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진행 중인 수사가 있음에도 특검법을 지향하는 건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 건에 대해서 당내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 대표는 지난 전당대회에서 채상병 특검법 제3자 추천론을 들고 왔다. 이후 당내에선 채상병 특검법의 세부 내용이나 시점에 대한 논의가 계속 이어졌다.
김 의장은 최근 정치권 화두로 떠오른 금투세에 대해선 폐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최근 코스피 주가지수 폭락 사태를 경험했다”며 “원인을 밝혀보니 국내 주식시장 문제가 아니고 미국 경기 둔화 조짐 우려, 세계적 빅테크 기업의 실적 저하 등 우리와 상관없는 변수 때문에 이런 사태가 벌어졌기 때문에 국내 1400만 주식 투자자 입장에선 금투세 폐지 자체가 국내 주식시장을 견인하는 상징적인 시그널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재명 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긍정 메시지를 표시했는데 진성준 의장은 조금 부정적인 의견이 있다”며 “진 의장이 전당대회가 끝나면 당내 의견을 수렴해보겠다고 답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