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빈집은 지자체가 관리하고 일부 수리하기도해서 도시민들에게 '한달살기' 체험처럼 주택으로 빌려주는 경우도 있지만 부산지역 고지대의 도심 한폭판 폐공가는 골칫거리였다.
그런데 부산 동구가 나서 폐공가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동구는 도로에 인접한 폐공가 부지 8개소를 정비하여 주거지 주차장 44면을 조성했다. 도시계획시설 지정을 통한 수용으로는 수년이 걸릴 수도 있었지만 소유자와의 협의를 통해 빠른 기간 내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
그간 정비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무허가 건축물이거나 소유주 사망 이후 공부가 정리되지 않아 사업 진행이 지지부진한 경우도 있었다. 이런 경우 소유자들을 끈질기게 설득하여 토지를 무상임대 받게 하거나, 직접 대상지를 매입하여 폐공가 정비 후 주거지 주차장으로 탈바꿈시켰다.
이번달에도 좌천동에 있는 폐공가 1개소를 정비하여 주거지 주차장 9면을 조성하였으며, 곧 주민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배정을 앞두고 있다. 민원사항이었던 어려운 문제를 방치하지 않고 해법찾기에 나선 일선 지자체 행정력이 주민들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