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3%p 인상한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14일부터 주담대 혼합형·주기형(5년)·변동형 상품 금리를 0.3%p씩 올릴 예정이다.
주담대 금리 인상은 지난달 24일 0.2%p 인상에 이어 두 번째다. 이에 따라 농협은행 5년 주기형(고정형) 금리는 연 3.26~5.66%에서 연 3.56~5.96%, 5년 혼합형 금리는 연 3.72~5.72%에서 연 4.02~6.02%로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들은 부동산 시장 과열 조짐과 함께 늘어나는 가계대출 증가세를 잡기 위해 대출금리를 잇따라 올리고 있다. 가계대출 증가세는 그러나 쉽게 잡히지 않고 있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8일 기준 718조2130억원으로, 7월 말(715조7383억원) 이후 일주일새 2조4747억원이 더 불었다.
한국은행은 가계대출 증가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박민철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촐괄팀 차장은 “보통 주택거래가 이뤄지면 두 세 달 정도 시차를 두고 주담대 실행으로 연결된다. 최근 몇 달간 늘어난 주택매매 거래가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당분간 가계대출 증가세가 좀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주택시장 상황이나 금융권 가계대출 취급 행태 등 가계부채 불안 요인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