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 사격 여자 공기소총 10m에서 은메달을 딴 김예지 선수(32·임실군청)가 배우 캐스팅 플랫폼 ‘플필’과 에이전트 계약을 맺은데 이어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의 화보 모델로 나선다.
20일 매니지먼트사 플필은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사격선수 김예지 선수를 앞으로 플필에서 공식 에이전시로서 매니지먼트하게 됐다”고 밝혔다.
플필은 “당사는 현재 배우 플랫폼이어서 스포츠 선수 매니지먼트를 잘할 수 있을지에 대해 신중히 숙고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플필 플랫폼과 숏폼(1분 미만의 짧은 동영상) 콘텐츠 제작 역량, 그리고 글로벌 네트워크가 스포츠 매니지먼트에도 충분히 기여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플필은 “배우 및 엔터테이너 매니지먼트 경험을 바탕으로 김예지의 국내외 활동을 지원하고, 다양한 무대에서 김예지가 더 빛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선수는 이번 주 안에 루이비통 화보를 찍을 예정이다. 플필은 “루이비통과 광고 계약을 맺은 것은 아니고 일회성 화보 촬영”이라고 설명했다.
루이비통은 파리올림픽 당시 프랑스 기업 중 가장 많은 후원 금액을 낸 LVMH(루이비통 모에헤네시) 그룹의 대표 브랜드로, 김 선수 외에도 파리 올림픽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준 국가대표 선수들의 화보를 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선수는 지난달 28일 파리 올림픽 사격 공기권총 10m 결선에서 은메달을 땄다. 김 선수는 당시 경기 장면이 소셜미디어를 타고 해외에서 크게 화제가 되면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에 더해 지난 5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국제사격연맹(ISSF) 사격 월드컵 경기 영상도 덩달아 소환되며 주목을 받았다. 영상 속 김예지는 검은색 야구 모자를 거꾸로 쓴 채 무심한 표정으로 사격하는데, 세계신기록을 세우고도 무표정한 모습으로 총을 내려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