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의학원은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2024년 을지연습’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을지연습은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에 대비한 계획의 실효성 검증과 시행절차 숙달을 위해 실시하는 비상대비훈련이다.
직원 불시 비상소집 훈련으로 시작된 이번 훈련은 병원과 같은 다중이용시설 공격에 대응하는 실제 훈련을 비롯해 사이버 위협‧전산망 마비 등 다양한 위협에 대응하고, 전시 예산 편성 등 현실적 대응능력 강화에 중점을 둔 토의 훈련으로 구성됐다.
실제 훈련에서는 드론을 이용한 방사능 폭탄 테러 상황을 가정하고 상해자 분류, 제염 처치 등 방사선 비상진료 실전훈련을 실시했다.
특히 화재 발생에 대비해 자위소방대를 비롯해 노원소방서, 노원경찰서 등 관할 유관기관과 합동 훈련을 진행해 실제 비상사태에 대한 대응력을 높였으며, 56사단 220여단의 수색훈련을 통해 테러범을 경찰에 인계하는 등 구체적인 훈련 상황을 통한 대응력 강화에 집중했다.
토의 훈련은 사이버 공격 및 전자기파 공격으로 인한 기관 전산망 마비 상황을 가정해 복구 방법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역할을 숙지해 전문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번 훈련을 통해 의학원은 핵 공격 및 방사능 테러와 같은 극한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으며,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해 국가비상사태 대응 역량을 한층 강화했다.
이진경 원장은 “이번 훈련은 현실적인 위협 상황을 자체 을지연습 계획에 반영해 변화하는 안보상황에 대비했다”며 “지역 안보의식을 강화해 의학원이 국가안보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