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는 22일 축전을 보내 “매 경기 불굴의 투혼과 강철 같은 의지로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시는 여러분은 바다 건너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게 벅찬 감동과 환희를 선사하고 있다”고 격려했다.
또 “1947년 재일동포들이 민족교육을 위해 자발적으로 세운 교토조선중학교가 전신인 ‘교토국제고’는 민족 번영을 꿈꾸었던 동포들의 간절한 염원이 깃든 학교”라고 평가하고 “이러한 역사를 잘 알기에 일본야구장에서 한국어 교가가 울려 퍼질 때 더욱 뜨거운 감격과 전율을 느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23일 펼쳐질 결승전에서도 우승의 영광 속에, 다시 한번 한국어 교가가 널리 울려 퍼지길 온 전남도민과 함께 응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1915년 시작돼 올해로 106회를 맞은 ‘여름 고시엔’은 일본 고교야구 선수들에게 ‘꿈의 무대’로 불린다. 올해는 일본 전역에서 지역 예선을 거친 49개 학교가 본선에 올랐다.
이 대회는 매 경기마다 출전 학교의 교가가 연주되고, 이 모습은 공영방송 NHK를 통해 일본 전역에 생중계된다.
교토국제고의 선전으로 그동안 다섯 차례 “동해바다 건너서 야마토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로 시작되는 한국어 교가가 경기장에 울려퍼졌다.
교토국제고는 오는 23일 결승에서 동도쿄 대표인 간토 다이이치(關東 第一) 고교를 상대로 창단 20년만에 일본 정벌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