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반국가 세력’ 발언과 김용현 국방부 장관 후보자 지명을 언급하며 "탄핵 국면에 대비해 계엄령을 준비하려는 시도"라고 말한 것에 대해, 국민의힘이 "개딸들의 환호를 받기 위한 몸부림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최근 정권의 흐름의 핵심은 국지전과 북풍 조성을 염두에 둔 계염령 준비 작전이라는 게 저의 근거 있는 확신”이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계엄 준비설 정보를 입수해 제보한 사람이 바로 자신이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도 계엄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지난 19일 김병주 최고위원은 “탄핵 정국에 접어들면 박근혜 전 대통령처럼 무너지지 않고 군을 동원해 계엄령을 선포하는 것은 아닌지 많은 국민들이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용현 후보자와 방첩사령관, 777 정보사령관까지 핵심 요직에 윤 대통령의 고교 동문이 임명됐단 점이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지도부까지 계엄 의혹을 제기하자 같은 날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반국가세력들이 암약한다'고 발언한 것은 '가짜뉴스 유포, 사이버 공격과 같은 북한의 회색지대 및 군사적 복합도발, 국가 중요시설 타격 등 위기 상황을 상정해 이에 대응하는 통합적 절차 숙달에 중점을 둬 달라'고 당부하던 중 나온 말”이라고 설명하며, "이재명 대표를 향한 충성경쟁이 아니라면 막말과 망언을 자중하라"고 경고했다.
곽 수석대변인은 또 "오히려 국민들의 불안을 자극하면서 개딸들의 환호를 받기 위한 몸부림처럼 보인다"며 "안보 문제를 두고 정쟁을 벌이는 것은 북한 김정은만 웃게 하는 일임을 잊지 말라"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