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드’ 최용혁이 팀 동료 ‘모함’ 정재훈의 활약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디플러스 기아는 23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4 LCK 서머’ 플레이오프 1라운드 BNK 피어엑스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했다.
정규 리그 3위를 차지한 디플러스 기아는 첫 상대로 BNK를 골랐다. 이날 경기 전까지 디플러스 기아는 BNK전 LCK 통산 21승5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이날 승리를 따내면서 천적 관계를 입증했다.
경기 후 쿠키뉴스와 만난 최용혁은 “연습한 대로 경기가 잘 흘러갔다. 이겨서 기쁘다”면서 “상대가 전투를 좋아하다 보니 그 점을 신경 써서 준비한 게 효과적이었다. 상대보다 더 잘한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디플러스 기아는 이날 변칙픽을 많이 꺼냈다. 1세트 4129일 만에 미드 나서스를 꺼낸 데 이어 4세트에는 미드 야스오를 픽했다. 최용혁은 “‘쇼메이커’ 허수 형이 여러 챔피언을 잘 다룬다. 연습 때 많은 준비를 했다”면서 “실전에서도 잘해서 놀랐다”고 감탄했다.
3세트 디플러스 기아는 BNK에 일격을 맞았다. 직스를 뚫지 못하며 세트 패를 당했다. 최용혁은 “릴리아 캐리 판이었다. 하지만 직스 때문에 뭘 못했다. 사이드, 미드가 다 밀리면서 답이 없었다”며 “다시 돌아보면, 바론과 장로 드래곤을 기다려서 싸우는 게 나았을 것”이라 평했다.
‘모함’ 정재훈은 렐로 전장을 휘저었다. 환상적인 이니시를 매번 뽐내며 승리 주역으로 거듭났다. 이를 본 최용혁은 “처음 플레이오프를 치른 거라 긴장도 되고 떨렸을 텐데 이니시를 너무 잘 걸었다. 그럴 때마다 뿌듯하더라. 되게 좋다”고 웃어 보였다.
시즌 내내 활약을 펼친 최용혁은 ‘올해의 신인상’을 수상했다. 그는 “프로 생활하면서 딱 한 번 받을 수 있는 영광이다. 너무 감사하다”면서 “다만 올프로에 못 든 것은 개인적으로 너무 아쉽다. 앞으로는 더 좋은 상을 받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최용혁은 “젠지e스포츠나 한화생명e스포츠 모두 강한 상대다. 그러나 우리만 잘하면 이길 수 있는 팀”이라며 “오늘 승리로 자신감을 채웠다. DK는 더 잘할 수 있다”고 플레이오프 2라운드 자신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