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국제고가 여름 고시엔 본선 결승에서 도쿄도 대표 간토다이이치(關東 第一)고와 연장 접전 끝에 2-1로 승리를 거두며, 창단 20년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교토국제고는 재일동포들이 민족 교육을 위해 자발적으로 돈을 모아 1947년 설립한 교토조선중학교로 시작됐다. 1958년 한국 정부의 인가를 받았고 2003년 일본 정부의 정식 학교 인가를 받아 현재의 교토국제고로 이름을 바꿨다.
김영록 지사는 “일본 야구장에서 우승의 영광 속에 울려 퍼진 한국어 교가가 바다 건너 대한민국 온 국민에게 큰 감동과 힘이 됐다”며 “이번 우승을 발판삼아 더욱 멋진 활약을 펼치길 온 전남도민과 함께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915년 시작돼 올해로 106회를 맞은 ‘여름 고시엔’은 일본 고교야구 선수들에게 ‘꿈의 무대’로 불린다. 올해는 일본 전역에서 지역 예선을 거친 49개 학교가 본선에 올랐다.
이 대회는 매 경기마다 출전 학교의 교가가 연주되고, 이 모습은 공영방송 NHK를 통해 일본 전역에 생중계된다.
교토국제고의 선전으로 그동안 다섯 차례 “동해바다 건너서 야마토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로 시작되는 한국어 교가가 경기장에 울려퍼졌고, 창단 20년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